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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지하수' 전국 45곳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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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지하수' 전국 45곳서 검출

2001.04.04 11:48
먹는물로 사용하는 지하수 일부에서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3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심성암(지하 깊은 곳의 화강암)대에 위치한 지하수 145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2곳에서 암을 유발하고 신장을 손상시키는 우라늄이 캐나다 기준치인 100ppb(1ppb는 10억분의 1)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캐나다만 우라늄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내년까지 규제 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캐나다 기준치를 초과한 곳은 경기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와 여주군 강천면 강천2리의 지하수로 각각 330ppb, 268ppb의 우라늄이 검출됐다. 이 두 지역의 지하수를 매일 2ℓ씩 마실 경우 우라늄 인체 노출수준은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연간 1만분의 1씨버트·씨버트는 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보다 2배 정도 높게 된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특히 우라늄이 붕괴할 때 발생하는 가스 형태의 방사성 원소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돈은 조사대상 지하수의 31%인 45곳에서 미국의 잠정 규제치인 ℓ당 3000pCi(피코큐리·1pCi는 1초당 100분의 3.7개의 원자가 붕괴하는 방사성 물질의 양)보다 높게 측정됐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반곡리 황장산쉼터 지하수의 라돈 농도는 ℓ당 2만5092pCi로 미국의 잠정 규제치보다 8.4배 높았다. 경기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와 충남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의 지하수에서도 ℓ당 각각 1만1405pCi, 1만142pCi의 라돈이 검출됐다. 라돈은 지하수를 마시는 것보다 실내의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노출되는 것이 1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우라늄이 높게 검출된 지하수는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라돈이 초과 검출된 지하수는 정수한 뒤 먹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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