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나무는 친환경 연료일까? 기후변화 부채질한다는 일각의 우려

통합검색

나무는 친환경 연료일까? 기후변화 부채질한다는 일각의 우려

2017.01.08 23:00

[표지로 읽는 과학-사이언스 1월 6일자]

 

Science 제공
Science 제공

나무가 정말 친환경 연료인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목재연료 사용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목재가 친환경 연료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1월 6일자 ‘사이언스’ 표지에는 영국에서 가장 발전량이 많은 드록스(Drax) 화력발전소 전경이 실렸다. 여기선 2017년 한 해 동안 나무 등 바이오매스 750만t을 태울 예정이다. 영국 전체 발전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3960메가와트(MW, 1MW는 100만W)의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 과학자와 경제학자들은 나무를 ‘탄소 중립적 연료’라고 생각했다. 나무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생기지만, 새 나무가 자라면서 다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나무를 자른 만큼 심으면 전체 탄소배출량은 ‘0’이 되는 셈이다.


유럽연합은 화석연료를 나무로 대체하려고 한다. 2020년까지 탄소 중립적 연료로 전체 전력의 20%를 생산할 계획이다. 영국,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새로운 나무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나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하고 있다. 한국 역시 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면서 나무 펠릿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 사용이 오히려 지구 기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 나오고 있다. 나무가 자라는 데는 수십~수백 년이 걸린다. 지금 나무를 태워 나온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에 걸쳐 천천히 나무에 흡수되는 셈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나무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보다 수분 함량이 높아 전기생산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똑같은 전력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윌리엄 슈레싱거 캐리생태연구소(Cary Institute of Ecosystem Studies) 대표는 “앞으로 20년 동안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무 사용을 우려하는 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처음부터 배출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돈 갚는 걸 뒤로 미룰 수 있어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쓰게 될 위험이 있다. 나무 역시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2016년 11월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의 목재 연료정책을 변경할 것을 권장했다. 나무와 기후에 대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4 + 7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