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파이(π)형 인재가 되라"

통합검색

"파이(π)형 인재가 되라"

2013.08.28 18:00
강성모 KAIST 총장, 깊이와 넓이를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론

  “파이(π)형 인재가 되십시오. 길이는 다르지만 수직으로 내려온 두 선처럼 전공, 부전공 분야에 대한 깊이를 쌓고, 그 위에 맞닿아있는 수평선처럼 이를 아우를 있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할 때 비로소 새로운 지식과 창의력을 발산할 수 있습니다.”

 

강성모 KAIST 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제공
강성모 KAIST 총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제공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8인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지혜 나눔강연'에서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전문성만 갖추고 다른 분야에 대한 감이 없다면 아무리 가치 있는 지식이라도 활용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사회 전반에서 비즈니스 능력, 전략적 사고, 리더십 등을 갖춘 글로벌 리더형 인재를 요구하는 만큼 지식면에서 깊이와 넓이를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총장은 전문성과 융합을 구와 공간에 비유했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 전문성을 쌓는 것을 하나의 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융합하고 창조하는 것은 완성된 여러 공들을 하나의 공간에 담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면적을 정하고 삼면체를 만들 경우 가장 부피가 큰 것이 ‘구’입니다. 그런데 이를 한 공간에 다 채워 넣으면 빈공간이 전체의 48%나 되죠. 이 빈 공간을 채우는 것이 바로 ‘융합’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우리나라의 첫 노벨상도 이 공간을 채우는 과정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어 강 총장은 진정한 융합을 위해선 자신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작은 시골마을이 있다. 이 마을에는 과학자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음식점에 모이면 친분에 관계없이 자신의 생각, 지식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공유한다. 마을사람들의 일상 속 대화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비결이었던 것이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는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 총장 4인과 소속대학 여성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인으로서 살아온 경험과 전공분야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제공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는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 총장 4인과 소속대학 여성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인으로서 살아온 경험과 전공분야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 제공

  강연에 참여한 김용민 포스텍(POSTECH) 총장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과학자들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실패라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다름아닌 동료입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변화도 필요하지만, 힘이 들때 동료가 옆에서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협력과 상생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오늘 열린 강연에서는 김영준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등 과학기술 연구중심대학 총장 4인과 소속대학 여성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기술인으로서 살아온 경험과 전공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태그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3 + 4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