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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없어도 구부리면 빛나는 필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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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없어도 구부리면 빛나는 필름 개발

2013.11.20 18:00
대구경북과기大 연구팀, ‘미케노 발광’ 현상 산업화 기틀 마련

 

미케노 발광 현상을 나타낸 이미지. 물질을 구부리면 빛이 나는 자연 현상을 뜻한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미케노 발광 현상을 나타낸 이미지. 물질의 형태가 바뀌면 빛이 나는 자연 현상을 뜻한다. -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제공

  세상에는 깨지거나 형태가 변하면서 스스로 빛을 내는 물질이 있다. 아직 원리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처음 발견한 학자의 이름을 따 ‘미케노 발광 현상’이라고 부른다.

 

  지금까지 미케노 발광 현상은 산업적으로 이용할 방법은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 현상을 실제 산업분야에 적용할 만한 핵심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정순문 나노바이오연구부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밝기 및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실제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고효율 미케노 발광 필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케노 발광은 황화아연을 비롯해 석영, 암염 등 많은 물질에서 발생한다. 미케노 발광을 이용하면 바람이나 진동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빛을 만들 수 있다. 필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나 변형을 가하는 장치가 필요하지만, 외부 전력이 없어도 빛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미케노 발광이 일어나는 여러 재료 중 하나인 황화아연(ZnS)을 유연한 고무에 섞었다. 이 고무에 구부리거나 압력을 가하면 밝은 빛이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이상의 재료를 조합하면 다양한 미케노 발광색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열전구의 노란 빛, 형광등의 온백색도 구현할 수 있어 실내 조명은 물론 디스플레이 소자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수백 년 동안 난제로 여겨지던 미케노발광 기술의 응용화를 구현한 것으로, 디스플레이 및 조명 분야와의 융복합을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재료공학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저널 20일자 표지논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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