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2주만에 위성 쏘아올리기' 실패해도 도전은 계속된다

통합검색

'2주만에 위성 쏘아올리기' 실패해도 도전은 계속된다

2020.03.09 07:00
로켓 3.0의 모습.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제공
로켓 3.0의 모습.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제공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코디악 공군기지에 약 12m 높이의 로켓이 발사를 앞두고 하늘을 향해 우뚝 세워졌다. '로켓3.0'으로 명명된 이 우주발사체는 2018년 4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민간 로켓 회사를 발굴하겠다며 개최한 '론치 챌린지'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미국 우주 스타트업 ‘아스트라’가 개발했다. 발사대에 선 로켓3.0에는 군사용 초소형위성 3대가 실렸다. 로켓3.0은 최대 55kg의 짐을 우주로 실어나른다. 하지만 이날 로켓은 이륙 53초전 비행을 제어하는 유도항법제어 장치 데이터에 이상이 발견되며 발사가 중단됐다.

 

이 챌린지는 주최측이 제시한 궤도에 2주 간격으로 소형위성 2기를 정확히 쏘아올리는 팀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한다. 발사 위치와 목표 궤도를 발사 2주 전에 공지하면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한다. 상금만 최대 1200만달러(약 141억원)에 이른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아주 짧은 기간동안 발사체에 잘 실렸는지 기계적으로 확인하고 목표 궤도를 정확히 설정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2주는 이런 부분을 모두 확인하고 발사까지 실행하기엔 매우 짧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DARPA는 떠오르는 소형 발사체 시장을 진흥하고 군이 요구하는 속도에 맞게 발사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목적으로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 토드 마스터 DARPA 론치 챌린지 담당자는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지구 저궤도 활용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쟁쟁한 민간 우주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8년 11월 1차로 신청서를 낸 50개 팀 가운데 실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18개팀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DARPA는 이듬해 4월 한 차례 예선을 거쳐 최종 벡터론치와 복스스페이스, 아스트라 등 3개 회사를 선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벡터론치와 복스스페이스가 파산과 사업상 이유로 대회를 포기하면서 아스트라만 홀로 마지막까지 대회를 치렀다. 

 

이번 발사 중단으로 아스트라는 기한 내 발사가 어려워지면서 최종적으로 임무에 실패했다. DARPA는 이달 3일을 발사 최종 기한으로 제시했다.  크리스 캠프 아스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며 “유도항법제어 장치에서 발견된 데이터 이상에 대해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는  론치 챌린지에 참가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CEO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정부 입장에서 민간우주 개발을 바라보게 됐고 자유자재로 쏠 수 있는 발사체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며 "몇 주 내에 다시 발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ARPA도 “이번 챌린지를 진행하며 발사체 시스템의 진화를 목격했다”며 “아스트라의 재발사 시도를 도울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태그 뉴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9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