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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10명 한꺼번에 검사한다'는 취합검사법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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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10명 한꺼번에 검사한다'는 취합검사법이란 무엇인가

2020.04.09 18: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검사를 최대 10명씩 묶어 진행한다. 여러 명의 검체를 묶어 검사를 진행하고, 양성이 나오면 개별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코로나19 진단을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이런 ‘취합검사법’ 프로토콜 제작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대구·경북 지역 훈련병들의 코로나19 검사를 4명씩 묶어 진행했다. 이 방법은 최대 32명까지 한번에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우리 진단검사팀은 최대 32명까지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당시 취합검사법 도입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날 브리핑서 실제 취합검사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 여부 판단보다는 감염 위험군의 질병 감시 목적으로 사용할 것이란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보건환경연구원을 중심으로 해 지역사회의 집단선별검사 때 사용할 예정”이라며 “요양시설 입원자 등 증상이 없는 감염위험군에 대해 질병 감시 목적으로 시행할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개별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프로토콜은 질본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소속 3개 의료기관이 협업해 650회 평가 시험을 거쳐 실험 상황에 맞게 제작됐다”며 “프로토콜 적용 시 10개 검체를 혼합해 시험해도 개별 검체 대비 96% 이상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6일 미국의학협회지(JAMA)는 취합검사법에 대해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역사회 전파 감시를 위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홍기호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장도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실험 결과 10개의 검체를 하나로 만든 10배 희석 이하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다만 2배 희석한 경우는 실제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미미하므로 현실적으로는 4배 희석부터 10배 희석까지 모든 배수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배 희석은 2명의 검체를 한데 모은 것을 뜻한다. 


한국 일일 검사량은 약 1만건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10명 검체를 묶는 방식의 검사를 도입한다면 일일 검사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권계철 대이사장은 "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개별검사하고, 무증상자에 대한 선제적 검사는 취합검사법을 사용하면 검사에 소비되는 비용과 시간은 대폭 감소시키며 검사의 정확도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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