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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이면 렘데시비르 결과 확인 가능...국내 긴급사용 위해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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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이면 렘데시비르 결과 확인 가능...국내 긴급사용 위해 최선 다할 것"

2020.04.30 18:39
방대본 "국내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2건 진행중...효능 등 결과 확인 뒤 추진"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최근 미국 NIH가 치료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국내 방역당국도 결과 확인시 긴급사용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30일 밝혔다. NIAID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전자현미경 사진이다. 최근 미국 NIH가 치료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가 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임상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데 대해, 국내 방역당국도 결과 확인시 긴급사용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30일 밝혔다. NIAID 제공

국내 방역당국이 최근 임상시험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에 대해 효과가 확인될 경우 국내에서도 신속사용승인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10여개국 68곳의 기관에서 미국국립보건원(NIH) 주도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5월 중순쯤 결과가 나와 임상적 효과가 판단되면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이 이뤄지고 나아가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생명공학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중인 항바이러스제다.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임상 최종에서 실패하고 현재 코로나19 용으로 다시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길리어드사 주도의 임상과 별도로, NIH는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주도로 임상시험을 2월 중순부터 하고 있다. 현재 미국 47개 기관과 유럽 및 아시아 21개 기관에서 총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또는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하는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실시 중이다. NIH에 따르면 마지막 임상은 4월 19일 환자 모집이 끝났으며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이 이 임상에 참여해 환자 20여 명이 임상시험을 받고 있다”며 “그 외에 길리어드사이언스 주도의 임상시험이 서울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병원 등에서 중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수십 명 규모로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주도의 중증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가 다소 먼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9일(현지시간) NIH는 진행중인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를 일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은 평균 11일로 평균 15일인 위약 처방 그룹보다 약 31% 회복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치료제로 이용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인 치명률도 렘데시비르 처방 그룹은 8.0%을 기록해 위약 처방 그룹의 11.6%보다 낮았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치명률은 아직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 브리핑 캡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3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 브리핑 캡쳐

이번 결과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쳐 정식 논문으로 출판되지는 않은 예비분석 결과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직접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임상 결과는 같은 날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논문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끈다. 중국수도의대 연구팀은 중국 내 237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무작위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한 결과 바이러스 감소나 치명률 등에서 차이를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실험에서는 증상 발현 10일 이내에 투약한 환자에게서만 치명률이 약간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역시 통계적 차이는 미미했다. 연구팀은 대규모의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렘데시비르는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 독성을 없애는 능력이 탁월해 잠재적인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달 중순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경증 코로나19 감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또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 호흡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일부 확인됐다. 다만 엄밀한 임상시험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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