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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트럼프 극찬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실험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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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트럼프 극찬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임상실험 잠정 중단

2020.05.26 14:12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유력한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 실험을 잠정 중단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추천했던 치료제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 실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실험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임상에서 나온 모든 증거에 대한 종합 분석과 평가를 통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다른 약물과의 병행 투여가 이뤄져도 치료 효과가 크게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던 약물이다. 미국 뉴욕주립대 공중보건대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을 각각 또는 함께 사용하는 치료법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지 확인한 결과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 11일자(현지시간)에 발표했다. 

 

이번에 임상 실험을 잠정 중단한 것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치료 효과도 미미한 데다가 안전성 문제까지 불거져 WHO가 공식적으로 임상실험을 잠정 중단한 것이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 문제는 지난 22일 의학 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연구결과에서 불거졌다. 671개 병원 9만6000여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망 위험도가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부정맥 위험도 137%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함께 유망한 치료약물로 평가받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은 지난 3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코로나19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하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논문 저자인 니콜라스 머큐로 박사는 “심장에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균일하지 않은데 코로나19 자체가 심장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결과”라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 안전성 우려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환자들에게는 안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안전성 문제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자료 재검토 결과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연구가 재개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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