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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자'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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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유전자'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아진다

2020.05.26 15:12
영국 연구팀, 바이오뱅크 데이터 분석 결과 주장
치매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 유전형을 지니는 사람은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제공
치매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 유전형을 지니는 사람은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제공

알츠하이머 치매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특성을 지니는 사람은 다른 유전자형을 지닌 사람에 비해 중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쿠오치아링 영국 엑스터대 의대 교수와 미국 코네티컷대 의대 연구팀은 영국의 게놈 및 보건 데이터베이스인 UK바이오뱅크에서 50만 명의 게놈 데이터와 의료 정보를 수집해 ‘아포지단백E(APOE)’의 유전형에 따른 중증 코로나19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ε(입실론)4’ 유전형을 지닌 경우 ‘ε3’ 유전형을 지닌 경우에 비해 중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2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학술지 ‘노인병학 : 의료과학’ 26일자에 발표됐다.


APOE 유전자는 19번 염색체에 위치하는 유전자로 흔히 치매 예측 유전자로 불리는 유전자다. 원래는 지방이나 지용성비타민, 콜레스테롤 등을 수송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지만, 노년기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ε2, ε3, ε4의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ε3가 전체의 77.9%를 차지한다. ε2(8.4%)와 ε4(13.7%)는 상대적으로 소수인데, 이 가운데 ε4가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중립 유전형(ε3)에 비해 최대 1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50만 명의 유전형을 분석한 결과 2.36%인 9022명이 ε4 유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는 5.13%로, 10만 명 중 410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만 명 중 179명이 감염된 ε3 유전형에 비해 약 2.3배 위험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치매 환자 중 중증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다른 사람에 비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데이비드 멜저 엑스터대 교수는 “돌봄시설 등에서 생활해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는 데다 연령이 높고 신체적으로도 쇠퇴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유전자형 차이도 부분적으로 코로나19와 치매 위험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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