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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생기연 원장 “정부출연금 비중 50%로 늘릴 것...제조업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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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규 생기연 원장 “정부출연금 비중 50%로 늘릴 것...제조업 포스트코로나 대비해야”

2020.06.05 14:16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이낙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정부 출연금 비중이 30%에 불과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정부 출연금 비중을 50%로 높이는 게 목표입니다.”

 

1987년 생산기술 분야 연구개발 및 실용화,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신임 이낙규 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낙규 원장은 지난 2월 신임 생기연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정부 출연연구기관 중 생기연의 인력 규모는 3번째로 많고 전체 예산 규모도 4번째로 많은데 정부 출연금 비중은 30%에 그친다”며 “결국 한 해 예산을 꾸리기 위해서는 외부수탁과제를 중심으로 한 연구과제중심제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기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대폭 확대하면서 정부 출연연구기관에 지급돼야 할 연구개발비가 삭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낙규 원장은 “생기연도 출연금 삭감이 있었다”며 “당장 시급하지 않은 연구개발 과제와 경상비 등을 줄이는 방향으로 삭감돼 큰 타격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생기연의 올해 전체 예산은 약 3568억원이다. 정부 출연금이 약 1123억원, 외부 수탁과제 수입 및 기술료 수입이 약 2443억원이다. 생기연은 중견중소기업 기술 지원이 주요 미션이기 때문에 외부 수탁과제 중에서도 산업부 과제가 약 80%를 차지한다.

 

이낙규 원장은 “중견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서는 외부수탁과제 예산도 필요하다”며 “정부 출연금 50%에 나머지 50%의 외부수탁과제 예산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꾸리는 동시에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생기연은 현재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고 투게더’라는 이름을 붙인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에 필요한 부품 중 국산화가 되지 않은 부품을 항목으로 만들고 특정 항목의 국산화 연구에 나서는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대기업이 구매토록 유도한다. 

 

이 원장은 “소부장 문제는 기술 개발과 함께 대중소 기업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해결 가능하다”며 “중소기업이 개발하면 대기업이 구매해주는 선순환 구조로 기술 발전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생기연은 GS칼텍스와 함께 고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GS칼텍스가 일부 재원을 부담하면 중소기업과 생기연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현재 현대중공업과도 고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논의중이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의 기반인 제조업의 대응 전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제조업 공장은 어떤 형태로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현재 생산라인 현장 근무자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제조공장을 지능화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 근무하지 않아도 공정 라인은 컨트롤할 수 있는 연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 노하우와 기술력 노하우, 공정 데이터를 통해 실증 연구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원장은 “한국은 세계 5대 제조강국으로 제조업은 반드시 지켜야 할 국가 자산”이라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제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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