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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모바일시대 연 2G, 25년만에 퇴장…현재도 9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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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모바일시대 연 2G, 25년만에 퇴장…현재도 90만명 이용

2020.06.12 16:30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서비스 유지할 듯…이후 연장은 미정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서비스 유지할 듯…이후 연장은 미정

 

정부가 12일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지를 승인하면서, 전국민 '모바일 시대'를 개막한 휴대전화 2G 서비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SK텔레콤의 2G 종료에 따라 LG유플러스 등 다른 2G 서비스 업체도 곧 2G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우선 2G 주파수 사용 기한인 내년 6월까지는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수성 총리 CDMA 시험통화
이수성 국무총리가 1996년 4월 1일 오전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전자통신연구소에서 열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정보화시범지역 개통행사에 참석, 이석채 정통장관, 정근모 과기처 장관 등과 함께 시험통화를 하고 있다. 

 

◇ 1996년 2G 첫 상용화…국내 이동통신·단말 발전 이끌어

 

국내 2G 서비스는 1996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CDMA가 상용화하기 전 1984년 국내 상용화된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 통화만 제공했다. 초기 이동전화는 '카폰(차량전화)' 혹은 이른바 '벽돌폰' 형태로 이동통신 시스템과 단말기 대부분이 해외에서 수입됐다.

 

SK텔레콤의 '스피드 011'과 삼성전자 '애니콜'을 앞세운 CDMA 사업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시스템과 단말기를 전량 수입하는 나라에서 수출강국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유럽식 이동통신 방식인 GSM을 채택했으나, CDMA 도입으로 독자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1994년 11월 CDMA 방식의 첫 시험통화에 성공했고, 1996년 1월 인천·부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상용화 1년 후인 1997년 초에는 전국 78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이 확대됐고, 같은 해 8월에는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를 시작했다.

 

이동전화에서 정보검색, 이메일 송수신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탑'(1999년), 주문형 비디오, 음악, 화상전화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2001년) 역시 SK텔레콤의 2G 기반 인기 서비스였다.

 


과기정통부, SKT 2G 폐지신청 조건부 승인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책실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이 011 또는 017 등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 '2G 서비스'를 폐지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에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하여 승인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 4월 기준 2G 고객 90만명 남아…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유지

 

1997년 3월 100만명이었던 2G 고객은 같은 해 8월 200만명, 1999년 12월 1천만명 등으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2006년 2천만명에 달했던 2G 서비스 이용자는 2003년 3G 상용화에 이어 2011년 4G(LTE), 2019년 5G가 상용화하면서 올해 4월 기준 90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가입자 감소에 따라 KT는 2012년 일찌감치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올해 4월 현재 2G 가입자는 SK텔레콤 39만2천641명, LG유플러스 47만5천500명, 알뜰폰 2만4천537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은 2G 서비스를 조기 종료 이후 차세대 5G 서비스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사업자들은 5G 투자를 위해 2G 서비스를 일찌감치 종료했다. 미국 AT&T는 2017년 1월, 일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2012년 3월, 2010년 3월에 종료했고 미국 버라이즌, 일본 KDDI 등은 3G 서비스 종료 계획까지 발표했다.

 

SK텔레콤은 2G 종료로 노후화 장비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이 연간 1천억원 절감될 것으로 내다본다. 2G 고객을 4G나 5G로 유치하면 SK텔레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G 종료로 인해 운영 '리스크'를 없앤다는 의미도 크다고 판단한다.

 

SK텔레콤의 2G 장비는 1996년부터 약 25년간 운영돼 왔기 때문에 2G 장비 노후화 및 예비 장비 부족으로 2G 통신망 장애 위험이 지속해서 증가해왔다.

 

이번 SK텔레콤의 2G 종료를 계기로 LG유플러스 등 다른 2G 서비스 업체도 2G 종료할 가능성이 커졌다.

 

LG유플러스는 우선 내년 6월까지 2G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후 2G 서비스 재연장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2G 서비스를 2년 늦게 시작했고, 3G 서비스를 하지 않아 부품이나 장비 노후화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고객 수가 줄고 있어서다.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중 2G 주파수 재할당 공고가 있고, 연말에 기간과 가격 등이 나오면 LG유플러스도 2G 종료 여부를 판단할 것 같다"며 "만약 종료 승인 신청이 들어온다면 SK텔레콤과 똑같은 절차로 2G망 운영평가 등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G 서비스 유지 의무가 있는 만큼 내년 6월 말까지는 운영할 방침"이라며 "이후 2G 서비스를 계속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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