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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C 실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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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C 실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

2020.06.26 15:13
미국·유럽 과학자들 잇따라 연구결과 소개…인체 위해하지 않지만 추가연구 필요
UVC 자외선 살균 소독기. 게티이미지뱅크
UVC 자외선 살균 소독기. 게티이미지뱅크

실내 공기 중에 에어로졸 형태로 떠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하는데 자외선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브레너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에어로졸 속에 들어있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를 자외선을 통해 99.9%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24일 발표했다.


자외선은 파장이 가시광선보다 짧은 전자기파다. 파장범위가 크게 100~400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로 3개 파장 범위로 나뉘는데, 315-400nm는 자외선A(UVA), 280~315nm는  자외선B(UVB),100~280nm는 자외선C(UVC)라 부른다. 이 중 UVC는 살균 효과가 있어 위생살균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위생살균제품에 사용되는 UVC의 파장대는 보통 254nm 전후다. 


하지만 이 파장대의 UVC는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다. 국내 방역당국도 지난달 20일 내놓은 ‘집단시설‧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제3-3판’을 통해 자외선을 통한 대체 소독방법은 효과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부나 호흡기를 자극하고 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그보다 파장이 짧은 ‘원자외선’라 불리는 222nm 파장대의 UVC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파장이 짧아질수록 인체에 더 큰 피해를 주지만 이 파장의 원자외선은 눈의 눈물막이나 피부 각질층을 통과할 수 없어 피부나 눈에 손상을 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에어로졸 상태로 실내 공기 중에 떠 있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를 원자외선에 노출시키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는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공중에 에어로졸 상태로 떠 있는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가 8분 후 90%, 11분 후 95%, 16분 후 99%, 25분 후 99.9%가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며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너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와 함께 병원이나 버스, 비행기, 기차, 학교, 체육관, 극장 등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원자외선 장치를 설치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이스라엘 연구팀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스페인 바스트대 연구팀은 UVC를 활용해 실내에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ACS 나노’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형광등이나 발광다이오드(LED)로 UVC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실내 공기 중에 존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VC를 이용한 살균 장비를 병원에 판매하는 업체인 영국 'UV 라이트 테크놀로지'에 근무하는 댄 애널드 컨설턴트는 "일반 UVC보다 파장이 짧은 원자외선을 실험한 결과 피부세포 DNA에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관련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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