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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 폐 이식 국내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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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 폐 이식 국내 최초 성공

2020.07.02 12:18
전 세계에선 9번째 성공사례
코로나19 환자의 폐 단면사진. 한림대 성심병원 제공
코로나19 환자의 폐 단면사진. 한림대 성심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전 세계로 보면 중국 6명, 미국 1명, 오스트리아 1명에 이은 9번째 수술 성공 사례다.


한림대 성심병원은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폐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환자는 50대 여성으로 지난 2월 28일 한림대 성심병원에 중증 환자로 입원했다. 의식은 있었으나 산소마사크를 착용했음에도 산소 농도가 88% 이하로 떨어지는 불안정한 상태였다. 입원 3시간 만에 기도 삽관 후 인공호흡기를 달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도 사용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음날인 3월 1일부터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체내로 흘려보내는 장치인 에크모를 장착하고 치료를 받아 격리 2개월 만에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폐 기능이 너무 손상돼 에크모를 제거할 경우 환자의 사망이 예상됐다.


의료진은 폐 이식을 결정했다. 폐 이식은 지난달 20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 21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됐다. 폐이식은 난이도가 높다. 성공률이 70% 정도로 에크모 환자의 경우 50% 정도로 더 떨어진다. 심장, 간 등 다른 장기이식술 성공률이 90%인 것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생존율은 5년 50~60%고, 10년 30%로 생존율도 낮다. 환자는 에크모 없이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식 후 발생하는 급성거부반응도 나타나지는 않았다.

 

박성훈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급성거부반응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를 조절하고 재활운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수 한림대 성심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중 국내에서 최고의 중증치료 사례였으며 환자의 폐를 떼어낼 때 건강한 폐와 다르게 크기도 작게 수축 되었고 마치 돌덩이처럼 폐가 딱딱한 느낌이었다”며 “건강하고 젊은 코로나19 환자는 폐섬유화 진행 속도가 빨라 폐이식까지 갈 수 있으니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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