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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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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다

2020.07.14 21:00
英연구진, 코로나 블루 실체 확인…전문가들 "평소처럼 일상생활 유지해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증상을 겪거나 겪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과 외로움을 많이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중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 18~30세 사이 젊은 사람들이 정신질환과 외로움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후 왕 영국 케임브리지대 비즈니스연구센터 연구원팀은 영국인 1만55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 13일자에 발표했다. 기존에도 코로나19 관련 불안이나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질병에 대한 연구를 존재했다. 하지만 실험집단의 숫자가 수백명에 머무는 적은 숫자였다.


연구팀은 ‘일반 건강 설문지(GHQ-12)’를 사용해 코로나19로부터 유발된 정신질환 정도를 측정했다. 일반 건강 설문지는 우울감과 현재의 행복감 정도를 측정하는 일반적 설문지로 정상적인 기능 수행의 어려움과 괴로움 등 12개 측정 항목을 가지고 있다. 외로움은 지난 4주간 얼마나 외로움을 느꼈는 지를 질문해 평가했다. 연구는 영국에서 약 2만3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4월에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조사 참여자의 29.2%가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5.86%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증상을 겪거나 겪은 사람일수록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증상을 겪거나 겪은 사람일수록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주변사람들로부터 고립되기 때문에 외로움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업을 가지거나 파트너와 함께 사는 게 정신과적 질환이나 외로움을 막을 수 있는 주요한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심리적 방역이 필요하다...코로나 블루 이겨내기 위해 불안 받아들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WHO는 코로나19가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WHO는 코로나19가 현재 상황이 계속될 경우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를 합쳐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를 물리치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길 추천한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물리적 방역 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감염의 공포를 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해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석 교수는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 좁은 공간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면서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다며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좋은 사람들과의 통화나 소통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 대해선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양상으로 반응할 수 있어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나타나는 양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부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 믿을만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대처방법을 찾아보면 정보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며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는 정신건강 대책 권고안에 따르면,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과도한 불안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 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정보의 선별에 우선순위를 두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해야 한다


불확실함에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대신에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해야 한다. 전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고 있다면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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