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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막자니 일손은 모자라고…이주노동자 출신국들 대부분 코로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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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막자니 일손은 모자라고…이주노동자 출신국들 대부분 코로나 '비상'

2020.07.16 17:18
카자흐스탄 등 주요 이주노동자 출신국 보호구 부족과 의료시스템 과부하 겪고 있어
카자흐스탄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제공
카자흐스탄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유입된 확진자는 1966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외 아시아가 731명으로 전체유입환자의 37.2%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미주 지역 679명 34.5%, 유럽 510명 25.9%, 아프리카 26명 1.3%, 중국 19명 1.0%, 호주 1명 0.1% 순이다.


최근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확진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늘고 있다. 감염경로별 확진자 현황에서 절반을 넘지 못하던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점점 늘어 최근에는 50.4%까지 올라왔다. 최근 2주간 신고된 708명의 국내 누적 확진자 중 357명이 해외유입 확진자다.

 

방역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해외유입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지 25주차가 되는 6월 중순부터다.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이 사태가 처음 시작한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입한 확진자 가운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확진자는 공식적으로는 19명에 불과하다. 오히려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월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들어온 사례가 주를 이뤘다가 최근에는 확산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유입된 사례가 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미주 지역과 더불어 코로나19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주요 지역이다. 카자흐스탄, 필리핀,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순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한국에서 일손이 부족한 열악한 3D 업종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나라들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 누적 확진자는 6만3514명, 사망자는 375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341.5명일 정도로 높다. 한국은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26.3명이다.


카자흐스탄의 인구 10만명 당 발생수가 높은 것은 열악한 의료시스템 탓이 크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진단검사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올 1~6월 카자흐스탄에서는 폐렴으로 177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폐렴 환자가 50%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72명이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628명이 6월에 사망했다.


이들의 폐에서는 간유리음영이 나타났다. 간유리음영은 폐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에서 반투명 유리 같은 옅은 음영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당 기간 증상이 진척됐을 때 나타나는 임상적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그만큼 진단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늦어지고 진단검사 품질이 낮아 코로나19가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정부는 몇몇 도시에 봉쇄령을 내리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마스크와 보호장구 부족을 겪으며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필리핀과 파키스탄, 키르키스스탄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호장구 부족을 겪고 있으며 열악한 의료시스템 탓에 확진자가 수 백명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의 신규 확진자는 이날 539명, 파키스탄은 2165명, 키르키스스탄은 439명으로 집계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주 노동자가 많이 유입되는 국가에서 온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해외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해야하는 이유는 국내에 끊임없이 입국자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입국시 통제가 안된다면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들을 통한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료체계가 취약한 이들 출신국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13일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곳의 위험 국가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때 48시간 내 발급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들은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항공권 발권 및 입국 시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확인서는 재외공관이 지정한 검사·의료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다만 해외에서 받은 음성확인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방역강화 조치로 입국 시 유전자검사(PCR)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첫날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온 외국인 입국자 2명이 음성 확인서를 갖고 있었지만 입국 검역 단계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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