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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정보 활용해 산사태 하루 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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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 정보 활용해 산사태 하루 전 예측한다

2020.07.24 11:11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이달 12일과 13일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러한 산사태를 하루 전 예측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집중호우와 같은 강우정보를 예측한 기상정보를 활용해 하루 전 산사태 조기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환경연구본부 산사태 연구팀은 한국 지질과 지반특성에 최적화된 산사태 모니터링 기술과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법을 적용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조기경보시스템은 특정 지역에 비가 얼마나 올지를 예측한 강우 정보를 바탕으로 비가 지면 어디에 침투하는지와 이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사면이 어디인지를 해석해 산사태 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3시간 주기로 산사태 피해위험지역을 선정하고 발생위험 단계에 따라 조기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의 모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의 모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과 기상레이더정보를 활용한 3시간 간격 사전 강우정보 분석 및 연동기술, 산사태 피해범위 산정기술이 합쳐졌다. 물리기반 산사태 예측기술은 비가 오면 지표의 유출수 흐름과 땅속 침투수 흐름을 고려해 사면의 안정성을 해석하고 산사태 발생가능성을 평가한다. 사전 강우정보 분석시스템은 한국과 일본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자료와 지자연의 강우 모니터링 자료를 연동해 특정 지역의 강우를 예측한다.

 

연구팀은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 20.6㎢ 지역에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시범 구축해 초기 검증을 마쳤다. 지역 내 중봉, 재석봉, 중산리, 로타리대피소 등 4개소에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을 설치해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약 90%의 정확도를 보였다. 조기경보 발령 시기도 하루 전으로 늘렸다. 2015년 처음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할 당시에는 30분 후의 산사태를 예측했으나 지금은 최대 하루 전 산사태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고도화됐다. 연구팀은 “산사태 재해 최소화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에 설치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역과 모니터링 스테이션의 모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지리산 국립공원 천왕봉 일대에 설치된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지역과 모니터링 스테이션의 모습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연구팀은 향후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된 기술을 확대 적용해 실시간 산사태 조기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과의 협업을 통해 산사태 예측지도를 작성하는 데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산사태 모니터링 스테이션은 지리산과 설악산 등 전국 8개 국립공원 13곳에 운영하고 있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송영석 지질환경재해연구센터장은 “이탈리아와 일본 등 방재 선진국은 산사태 피해저감을 위해 강우정보 연동 산사태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지형과 지반조건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사태 조기경보기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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