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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코로나 백신 분배 실패하면 저소득 국가 희생 더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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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코로나 백신 분배 실패하면 저소득 국가 희생 더 커질 것"

2020.08.19 19:24
빌 게이츠,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강조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의장이 18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적정 가격 보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 화면 캡쳐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의장이 18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 적정 가격 보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 화면 캡쳐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이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의장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 사태가 내년 말에는 종식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 사이에 가난한 나라를 중심으로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더 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와 함께다. 게이츠 의장은 “이런 희생을 막기 위해 부유한 국가들이 저소득 국가를 위해 적정 가격으로 백신을 구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재니 베도스 편집국장과 빌 게이츠가 이달 초 가진 인터뷰 내용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빌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2021년 말까지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대량 생산되고 전세계 인구 상당수가 사태가 종식되기 위해 필요한 면역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 과정에서 적정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가난한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진원지가 돼 추가 희생자를 낳을 수있는 만큼, 부유한 국가가 백신 생산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만한 가격을 책정해 구매하는 방법으로 저소득 국가의 저렴한 백신 확보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난한 나라나 개도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 이들은 대부분 감염병 자체보다 의료시스템 붕괴와 경제난 등 때문에 발생할 것이라고 게이츠는 지적했다. 이들 국가에 감염병에 의한 봉쇄 명령이 내려질 경우 의약품과 생필품 접근이 제한되고 이 때문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나 말라리아 등 다른 질병에 의한 사망자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식량 감소에 따른 기아 문제와 교육률 저하 문제도 다시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소득 국가의 기아 문제와 낮은 교육률 문제는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개선을 추진하던 주제다. 그는 코로나19가 이런 장기적인 노력의 결과를 후퇴시키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는 비과학적인 회의주의에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달 이뤄진 미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분의 1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데 대해 “시민의식을 발휘해 적극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빌 게이츠는 부쩍 언론 인터뷰에 적극 나서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부유한 국가가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에는 미국 기술잡지 ‘와이어드’와,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하며 “과학적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개발될 거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백신이 형평성에 맞게 분배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는 다시 공격해 올 것이”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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