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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혈장치료제 6개 의료기관서 임상 2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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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혈장치료제 6개 의료기관서 임상 2상 돌입"

2020.08.20 16:15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혈장 치료제가 6개 의료기관에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간다. 동일 원리를 적용한 제품이 예전부터 개발돼 사용되고 있어 임상 1상 시험은 면제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녹십자의 혈장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2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며 “향후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정성 및 유효성 시험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혈장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의 혈액 중 액체 성분에 포함된 항체를 치료제 대신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우리 몸의 피는 적혈구(42%)와 백혈구(1%), 혈장(57%)으로 구성되며, 다시 혈장은 90%의 물과 7∼8%의 단백질, 2%의 기타 성분으로 이뤄진다.  


감염 뒤 약 일주일 뒤부터 환자의 몸에는 병원체에 대항하기 위해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인지하는 면역 단백질인 이뮤노글로불린M(IgM)과 이뮤노글로불린G(IgG) 항체가 형성된다. 이들을 중증 환자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혈장치료제는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온 면역글로불린 제제라서 다른 신약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임상을 거쳐야 하는 약물들에 비해 혈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현재까지 1209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혈장 기부 의사를 밝혔고, 실제 893명이 혈장기부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경우 이 치료법이 종종 시도됐다. 지난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나 2009년의 H1N1 인플루엔자, H5N1 인플루엔자, 1995년 에볼라 등에서 환자 대상 투여가 진행됐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 연구에서 환자의 증상이 개선됐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엄밀한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을 거친 결과는 아니었다. 몇몇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혈장에 따라 항체의 양이 다르고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있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오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회가 개최된다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의 도입 및 예방접종 전략 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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