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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손가락 촉각으로 구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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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손가락 촉각으로 구별한다

2020.08.26 12:29
안진웅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왼쪽)과 진상현 전임연구원. DGIST 제공.
안진웅 DGIST 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왼쪽)과 진상현 전임연구원. DG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왼손과 오른손에 전달되는 촉각을 인지하는 뇌의 부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증강현실(AR) 등에서 사용되는 촉감제시장치의 정량 평가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안진웅 지능형로봇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촉각에 따라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관찰하는 데 성공하고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8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세계에서 왼손잡이는 약 10%인 것으로 추정된다.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를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에딘버러 손잡이 평가법’이 주로 쓰인다. 이는 주관적인 설문으로 구성된 정성적인 평가법이다. 

 

연구팀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를 객관적으로 구분·관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가만히 있는 손가락에 전달되는 촉각을 느끼는 ‘수동적 촉각’을 활용해 양손의 손가락이 자극을 받을 때 뇌 신호를 관찰해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차이점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오른손잡이로 추정되는 실험참가자 31명의 양손 집게손가락에 각각 매우 빠른 진동을 2초간 짧게 10회 주고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를 촬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에 자극을 주자 좌뇌가 주로 활성화됐다. 반면 왼손 집게손가락에 자극을 주자 좌뇌와 우뇌에 걸쳐 넓고 고른 부위가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왼손과 오른손에 주는 자극에 따라 뇌에서 활성화되는 영역을 구분하고 그 정도를 객관적으로 구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인지능력 증강 치료가 필요한 질환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진웅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증강현실 분야에서 촉감 제시 장치의 객관적인 평가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뇌를 모방한 인공지능 개발의 기초 원리를 제공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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