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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기초연구소 IBS로 간다…조직 형태·예산 등 과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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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기초연구소 IBS로 간다…조직 형태·예산 등 과제는 '산적'

2020.08.26 17:28
IBS 조감도. IBS 제공
IBS 조감도. IBS 제공

정부가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설립키로 한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기초과학연구원(IBS) 내부에 설립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특정 감염병에 국한하지 않고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만큼 정부 기초연구에 방점을 찍은 IBS 내부 연구소로 두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IBS에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한다는 방안만 확정됐을 뿐 아직 구체적인 조직 구성과 운영 방안 등 중요한 논의 절차가 남은 상황이다. 

 

연구자 중심의 수월성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초과학 연구에 매진한다는 당초 IBS의 설립 취지와 정부가 연구방향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결’이 맞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대했던 만큼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 연구자 확보는 물론 규모를 갖춘 연구소가 설립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관계 기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IBS 내부에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주 기획재정부와의 논의를 거쳐 관련 예산이 확정돼 국회 심의 절차 등이 남았다.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후속 대책으로 국내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립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와 함께 설립키로 한 연구소다. 국립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는 감염병 연구개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바이러스 분야 기초·원천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IBS는 대전 본원 연구단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 대구, 울산, 포항, 광주, 부산 등 전국에 걸친 캠퍼스 연구단까지 30개 연구단이 운영중이다. 수학과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융합연구 분야 등 연구단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단별로 5년째와 8년째 해외 석학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연구단의 연구성과를 평가하며 8년 평가시 더 이상 연구단을 운영할 필요성이 없는 연구단은 해체 수순을 밟도록 돼있다. 부설기관으로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있으며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도 운영중이다. 

 

이같은 IBS 구조 내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조직 구성과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방안이 현재 검토중이지만 적합한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의 적정 규모에 대한 논란도 남아있다.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가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설립을 위해 책정한 내년도 예산은 5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안으로 국회 심의 절차에서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IBS 연구단의 연간 평균 예산은 50억원대로 1개 연구단 규모보다 적은 예산이다. 

 

IBS 관계자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조직 형태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IBS가 지향하는 연구 수월성과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기초연구를 마음껏 하도록 하는 철학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다른 연구단처럼 연구소장으로는 바이러스 분야 세계적인 석학을 모시고 우수한 연구자들이 연구소 내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연구 성격이 강하다 보니 IBS 내부 연구소로 설립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어떤 형태로 연구소를 설립할지 등은 예산이 확보되면 하반기에 논의를 거쳐 내년에는 설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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