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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다른 역학조사...일선 보건소장들 "확충 필요성 이미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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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다다른 역학조사...일선 보건소장들 "확충 필요성 이미 지적했다"

2020.08.30 17:00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방역당국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장 최전선에 있는 서울 보건소 소장과 담당과장 등 현장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재유행 대응을 위해서는 역학조사 역량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0일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의 ‘코로나19의 보건소 대응, 현장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이 올해 6월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장과 담당 과장 등 관계자 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장에서는 지원이 필요한 영역으로 ‘역학조사’를 들었다. 설문조사는 일선 관계자들에게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이태원발 재유행이 시작하기 전인 5월 5일까지를 평가하도록 해 일선 보건소에 필요한 향후 과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감염병을 대비하려면 역학조사를 비롯한 감염병 관련 전담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개선 사항 3가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81.8%가 전담인력 확충을 최우선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전담팀을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꼽은 이들도 72.7%였다. 보건소 시설 보완이 45.5%, 대응인력 보상체계 마련이 33.3%였다.

 

감염환자가 발생할 때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도 역학조사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소는 환자 확인, 발생장소 폐쇄 및 방역, 즉각 대응반 운영, 역학조사, 관리규모 파악, 접촉자 관리, 격리자 모니터링 등 7단계에 걸쳐 대응한다. 7단계 중 역학조사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5.2%로 가장 많았고, 즉각 대응반 운영이 57.6%, 접촉자 관리가 53%, 관리규모 파악이 50%로 많았다.

 

2차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기화에 대비한 보건소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2.1%로 가장 많았다. 생활속 거리두기나 학교개학 대비와 같은 집단감염 위험을 막는 억제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각각 36.4%와 30.3%로 많았다.

 

보고서는 “향후 코로나19가 장기화되거나 더욱 큰 2차 유행이 닥칠 때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중앙정부와 서울시 협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건소에 대해 역학조사 지원을 중심으로 더욱 개선할 필요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소의 호소가 담긴 보고서는 이달 14일 발표됐으나 수도권 확산세가 빠르게 전개된 것과 달리 지원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달 24일 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역학조사 지원반 82명을 25개 자치구에 투입했으나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달 2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다음 주에는 추가로 300명 정도를 구성해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현장 일선에서는 이미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달 3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역학조사 역량에 대해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 수가 하루에 굉장히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보건소에서 시간 안에 조치하기 위해 역학조사 지원팀들을 좀 더 강화하고 사람들 투입을 강화해 대응하고 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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