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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일단 병원 복귀…"2주내 의대생 구제 안하면 다시 파업" 갈등씨앗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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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일단 병원 복귀…"2주내 의대생 구제 안하면 다시 파업" 갈등씨앗 남아

2020.09.08 11:33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전공의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집단휴진을 벌인 지 18일 만이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합의문을 이행하지 않거나 2주 내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 구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인 7일 오후 11시 30분경 성명문을 통해 “ 한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 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만일 또 다시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거나 국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독단적인 의료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될 경우, 전국의 전임의들은 언제라도 단결해 의료계 최전선에서 행동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학병원 소속 전공의의 업무 복귀가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공의 업무 복귀가 실시됨에 따라 인력난을 겪었던 대학병원들도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학병원들은 외래진료와 수술을 줄이고 신규 환자 입원을 받지 않으며 인력난에 대처해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한때 하루에 시행하는 수술 건수를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의료계는 그동안 정부의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4가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지난 5일 대한의사협회와 여당, 보건복지부가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대전협은 지난 5일 합의문을 도출한 이후에도 파업을 지속해왔다.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과정과 합의문에 전공의와 의대생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대전협은 비대위 집행부가 총사퇴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은 끝에 결국 파업 종료를 선언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8일 오전 7시부터 단체행동을 1단계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단체행동 1단계는 모든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하되 각 병원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의대생 구제방안과 관련해 "의대생 보호는 당연한 전제”라며 “2주 내 의대생 시험을 재응시시키거나 그들이 원하는 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성명문과 달리 일부 전공의들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는 집행부를 새로 꾸려 파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남권 다른 주요 병원인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전공의들도 복귀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반발에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는 전날 총사퇴를 알렸다.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안은 부결됐으나, 모든 전공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공의 집단휴진이라는 급한 불은 껐으나 전공의들이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 구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도 같은 입장이다.


정부는 국시와 관련해 재신청 연장이나 추가 접수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시 한번 갈등이 예상되는 이유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신청 기간은 어제 12시(7일 0시) 부로 종료됐다”며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9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받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의사국가실기시험의 경우 총 응시대상 3,172명 중에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할 예정이다. 미응시 인원이 27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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