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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하면 됩니다…국내 도입 검토한다는 타액검사법 美 NBA 선수들 이미 사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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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퉤'하면 됩니다…국내 도입 검토한다는 타액검사법 美 NBA 선수들 이미 사용 중

2020.09.08 14:47
검사속도·의료진 감염·의료장비 낭비 줄이는 효과 있어
주민들이 3일 오전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주민들이 3일 오전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7일 침을 이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진단 검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 안에서 좌우의 들숨이 만나는 공간인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하기 힘들거나 검사 수요가 많아질 경우 타액 검사법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예일대와 럿거스대, 일리노이대 등이 각각 개발한 타액 검사법을 승인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팀들을 포함해 이미 미국 내 여러 단체에서 타액 검사법을 사용하고 있다.


타액 검사법은 코와 목구멍 속으로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현재 검사법과 달리, 검사자가 플라스틱 튜브에 침을 뱉고 그 침을 가지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이 검사법은 앤드류 브룩스 미국 럿거스대 유전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해 지난 4월 미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EUA)을 받았다. 


연구팀이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결과, 기존 면봉검사법과 정확도가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타액 검사법은 의료진과 의심 환자 간의 직접적인 접촉을 줄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럿거스대와 연계된 병원들에 타액 검사법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타액 검사법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 있어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고 있다. 우선 타액 검사법은 기존 검사법과 비교해 간편하기 때문에 검사횟수를 늘릴 수 있다. 최소 10달러(약 1만원)의 비용에 검사 시간도 3~6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의료진이 환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검체를 확보할 수 있어서 의료진 감염을 막을 새로운 대안 검사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료 장비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면봉을 활용한 검사법은 의료진이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한다. 채취가 끝난 후에는 감염 차단을 위해 의료진이 쓴 장갑과 마스크는 폐기한다. 타액 검사법의 경우 직접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장갑과 마스크를 필요가 없다. 면봉 사용도 줄일 수 있다. 


럿거스대 연구팀 외에도 미국 일리노이대와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등 6개 연구팀이 타액 검사법을 개발해 미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NBA 소속 코치와 스태프, 선수들을 지난 6월부터 이런 타액 검사법을 이용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염병 학자인 톰 무어 전 미국감염병학회 이사는 "신뢰성이 있는 검사법이 많아진다는 것은 전 세계적 유행병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대단히 괄목할 만한 성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타액을 이용한 검사에 대해서는 현재 비교 분석하는 그런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 결과들과 유행상황, 검사물량 등을 고려해서 타액을 이용한 검사방법의 도입방안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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