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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코로나19 주요 증상, 아동은 성인과 달라...후·미각 상실보다 피로감·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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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코로나19 주요 증상, 아동은 성인과 달라...후·미각 상실보다 피로감·두통

2020.09.15 10:09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아이슬란드의 한 학교. 위키미디어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아이슬란드의 한 학교.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은 성인들과 다른 증상을 겪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증상을 추적하는 앱을 분석한 결과다. 성인들의 경우 지속적인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미각 및 후각을 상실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아동은 두통과 피로감, 발열 증상을 가장 흔하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후 영국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발생하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기 위해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로부터 데이터를 얻어 증상을 분석하는 코로나19 증상 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과 세인트토마스병원 연구진, 헬스데이터 사이언스 기업 ZOE의 협업으로 증상 추적 앱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증상 추적(COVID Symptom Tracker)’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앱은 사용자에게 연령과 성별, 우편번호를 포함한 기본 데이터를 입력하도록 했다. 심장병, 천식, 당뇨 등 기저질환 여부는 물론 면역억제제나 이부프로펜 같은 약물 복용 여부, 휠체어 사용 여부 등 기본적인 의학적 상태도 포함됐다. 사용자들은 하루에 최소 1분씩 자신이 건강하다고 느끼는지 보고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기침과 발열, 피로감, 설사 등 다양한 증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요청했다.
 
최근까지 앱을 통해 약 410만명의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앱을 개발한 연구진은 인구통계학적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증상의 특성을 규명하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티스트 등 언론에 공개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성인과 아동의 코로나19 증상으로 발열과 지속적인 기침, 후각이나 미각 상실 또는 변화 등 3가지 증상을 리스트에 올렸지만 이번 연구로 아동과 성인의 증상을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팀 스펙터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발열이나 기침, 후각 상실과 같은 광범위한 증상보다는 각기 다른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무엇인지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증상 추적 앱 연구진의 가장 최근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1만6000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아동 198명의 증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아동의 3분의 1은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있는 아동의 절반 이상인 55%는 피로감을 겪었고 54%는 두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절반은 발열 증상도 있었다. 인후통을 겪은 아동은 약 38%였고 식사를 거르고 제대로 하지 못한 아동도 35%에 달했다. 비정상적인 피부 발진이 있었던 아동은 15%, 설사 증상을 보인 아동은 13%였다.
 
반대로 성인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과 두통, 지속적인 기침, 인후통, 후각 상실이었다. 스펙터 교수는 “양성 반응을 보였고 증상이 나타난 아동의 약 절반은 NHS가 리스트로 올린 3가지 주요 증상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NHS의 리스트를 따르면 유증상 감염자의 절반을 놓치게 되는 셈”이라며 “아동을 가르치는 교사와 부모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이 아동과 성인에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검사를 강요하기보다는 앱 분석을 통해 드러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아동의 코로나19 증상 일부가 겨울철 기승을 부리는 감기 증상과 겹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부 발진의 경우 감기 증상에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아동 증상 목록에 추가돼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일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가 앱을 통해 자녀의 증상을 추적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퀸즈대의 톰 워터필드 교수는 “피로감과 두통, 배탈 등이 아동 코로나19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반면 기침 증상이 성인들보다 덜 나타난다는 우리 연구팀의 연구결과와 이번 연구는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산제이 파텔 영국 사우스햄튼어린이병원 소아감염병 연구원은 “NHS의 증상 체크리스트가 모든 아동 코로나19 환자를 선별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이번 연구의 접근법은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동이 성인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은 아동 코로나19 환자를 식별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과학 보도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의 과학적 이해를 제고하고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관한 해외 첨단 연구 진행 상황과 뉴스를 신속하게 파악해 '한국과학기자협회 코로나19 연구 속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원문자료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0/sep/07/fatigue-and-fever-most-common-covid-symptoms-in-children-study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0/sep/07/fatigue-and-fever-most-common-covid-symptoms-in-children-study

 

※출처 : 한국과학기자협회 포스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401907&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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