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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재개한 유인 달 탐사에선 첫 발은 '우먼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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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재개한 유인 달 탐사에선 첫 발은 '우먼 퍼스트'

2020.09.22 16:47
NASA "여성 먼저, 남성 우주인 순 밟을 것"…아르테미스 종합 보고서 공개
인류의 달 탐사 상상도. NASA 제공
인류의 달 탐사 상상도. NASA 제공

“1972년 인간이 마지막으로 달에 다녀온 이후 다시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대통령의 야심찬 목표를 2024년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실현할 것입니다. 또 2020년대 말에는 달에 지속가능한 탐사 기지가 들어설 것이며,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유인 화성 탐사로 이어질 것입니다.”


제임스 브라이든스틴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21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을 발표하는 텔레콘퍼런스를 열어 “4년 뒤 여성 우주인이 먼저, 이어서 남성 우주인이 달 표면에 발을 디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담긴 74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 개론’도 공개했다.

 

○ 아메리카 퍼스트, 아르테미스 퍼스트

 

NASA는 당초 달 탐사 시점을 2028년으로 잡고 있었지만, ‘너무 늦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에 따라 2024년으로 앞당겼고, 지난해 5월 3단계에 걸쳐 2024년까지 인간을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큰 틀을 일차로 공개했다. 

 

당시 계획에 따르면 2020년 무인 달 궤도 비행에 나서고(1단계), 2년 뒤인 2022년에는 우주인을 싣고 달 궤도를 비행한다(2단계). 이를 토대로 2024년에는 최종 목표인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킨다(3단계).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계획은 1년 늦춰진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낸다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가 달 탐사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임무를 총 7가지로 구분하고, 여기에 ‘아르테미스 퍼스트(Artemis Firsts)’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말 그대로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인류의 달 탐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과학 임무라는 뜻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의 연장선 상에서 미국이 달 탐사를 통해 전 세계 우주 탐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퍼스트는 내년 ‘상업 달 탑재체 서비스(CLPS)’에 참여하는 민간 우주 기업들이 달 표면에 탐사 장비 16개를 실어나르는 임무로 스타트를 끊는다. 골프 카트 크기인 로버를 달에 보내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하고 달 환경을 조사하는 ‘바이퍼(VIPER)’ 임무도 진행한다. 또 25kg의 소형 인공위성 캡스톤(CAPSTONE)을 달 궤도에 보내 달 정거장 ‘게이트웨이’가 돌게 될 궤도를 먼저 돌게 하며 테스트한다. 


아르테미스 1단계에서는 보잉 주도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오리온(Orion) 우주선이 무인으로 처녀비행에 나서 발사체와 우주선의 성능을 동시에 테스트한다.

 
PPE(전력공급장치)와 HALO(우주인 거주 모듈) 등 달 정거장 게이트웨이의 첫 번째 발사도 이뤄진다. 

 

아르테미스 2단계에서는 우주인이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하고 10일간 시험 비행하며 우주인의 건강, 지구와의 통신 등을 테스트한다. 이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 역사상 우주에서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을 가진 우주인이 나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아르테미스 3단계에서는 오리온 우주선에 달 착륙선을 결합해 여성과 남성 우주인을 태우고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한다.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아르테미스 계획′을 설명하는 모식도. NASA 홈페이지 캡처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아르테미스 계획'을 설명하는 모식도. NASA 홈페이지 캡처

○ 착륙지는 달 남극, 변동 없어

 

이날 텔레콘퍼런스에서는 아르테미스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착륙 지점에 대한 질문이 관심을 모았다. 


NASA는 지난해 아르테미스 계획을 공개할 때부터 달 남극에 착륙선을 보내 남극에 있는 얼음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달의 남극 표면이 울퉁불퉁한 등 적도보다 착륙하기가 기술적으로 까다롭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4일 개최된 NASA의 달탐사분석그룹에서도 착륙지와 관련해 이런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남극으로 간다”며 “남극 외에 다른 후보지가 없다고 확실히 말씀 드린다”며 그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아폴로 프로그램과 아르테미스 계획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그는 “아폴로 임무는 인간이 처음 달에 간 만큼 암석을 채취하는 등 물리적 탐사에 치중했고, 당시에는 달에 대해 밝혀진 게 거의 없었다”며 “지금은 달 남극에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을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도 단순한 달 탐사 이상”이라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2024년까지 280억 달러(약 32조62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다. 브라이든스틴 국장은 “SLS 발사체 개발, 오리온 탐사선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이 모두 포함된 예산”이라며 “미 의회의 승인을 받은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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