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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일반감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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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구속보] 일반감기 유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을까

2020.10.05 09:26
영국의 의료진이 항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제공
영국의 의료진이 항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항체에 대한 연구는 백신 개발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아이들의 치명률이 높지 않은 점, 코로나19가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논점들을 설명할 수 있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코로나19 항체 및 면역반응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결과는 일반 감기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과학자들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일부 면역반응이 치명적인 염증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자들의 우려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염증을 일으키는 일부 면역반응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라 마치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클 레빈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소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두 종류의 매우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교차반응 항체가 왜 아이들은 중증 코로나19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적은지, 또는 환자 자신의 면역반응이 생명을 위협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교차반응 항체란 특정 항원으로 형성된 항체가 다른 유사 항원에도 반응하는 항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일반 감기 바이러스로 생긴 항체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되는 데 효과가 있는 경우 면역학적으로 교차반응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교차반응 항체’, 코로나19에도 효과 있는지 확인
 
이번 연구는 런던 소재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조지 카시오티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인 마이클 레빈 ICL 교수 연구팀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댄 데이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연구진은 유럽연합(EU)과 영국 자선단체인 웰컴트러스트가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존 연구에서 수집된 수천건의 샘플을 활용해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바이러스의 활동을 차단하는 주요 면역 단백질인 항체 연구다. 코로나19 환자가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 과학자들은 환자와 건강한 개인에게서 항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수집된 일부 샘플에서도 코로나19 항체는 발견되고 있다.
 
카시오티스 교수는 “영국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된 적 없는데도 불구하고 약 6%의 소그룹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팬데믹을 유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간 교차반응 항체가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영국 인구의 약 5분의 1이 일반 감기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생긴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항체가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활동을 차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카시오티스 교수는 “실험실 수준에서는 교차반응 항체가 코로나19와도 면역반응을 일으켜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시오티스 교수는 “영국에서 성인들은 2~3년에 한번씩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감기에 걸리는 반면 아이들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서로를 재감염시키기 때문에 1년에만 5~6회 감염된다”며 “이같은 현상으로 아이들 중 60%는 성인의 10배에 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거의 없는데 이는 반복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성된 교차반응 항체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결정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수준은 아이들은 학교를 떠날 때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 아이들은 학교가 봉쇄되는 기간 동안 상당 부분 면역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여 우려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교차반응 항체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 모든 계열의 코로나바이러스에 통하는 백신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백신이 개발된다면 다음 팬데믹에서 더 잘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항체가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원인?
 
댄 데이비스 UCL 교수가 이끄는 또다른 연구팀은 수천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의 반응을 포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다른 면역반응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또 팬데믹 진행 양상에 따라 각 개인의 항체가 얼마나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신체의 면역반응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례로 일부 아이들의 경우 항체가 수준이 매우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심한 염증과 다양한 신체 기관에서 부전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형성된 높은 항체가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다.
 
레빈 교수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경우 한번 감염돼 처음 만들어진 항체가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와 만날 경우 실제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결국 뎅기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레빈 교수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아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해 ‘괴질’로 불린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이 항체 때문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만일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 때문이라면 백신을 접종할 경우 생성된 항체로 인해 장기 손상을 유발하는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빈 교수는 “코로나19의 항체에 대한 연구는 여러 이유로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20/oct/04/scientists-study-whether-immune-response-wards-off-or-worsens-covid

 

※출처 : 한국과학기자협회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614407&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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