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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번도 안받았나? 블랙홀, 노벨상 수상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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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번도 안받았나? 블랙홀, 노벨상 수상은 처음

2020.10.06 21:12
라인하르트 게첼, 30년 이상 블랙홀 관측 연구
노벨상위원회 제공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장이 6일 노벨물리학상 수상 소식을 접한 뒤 노벨상위원회에 보내 온 사진. 노벨상위원회 트위터 캡처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우리은하 중심 블랙홀의 둘레를 도는 항성들의 운동을 추적해왔고, 이는 결국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관측을 이어가 블랙홀의 베일을 벗긴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 천문학계를 흥분시켰다.  

 

2018년 겐첼 소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SO)의 거대망원경(VLT)에서 적외선 관측장비와 4대의 망원경을 연결한 간섭계 등 최신 관측장비를 동원해 우주먼지와 가스구름에 가려 관측이 쉽지 않았던 먼 은하 중심의 블랙홀 주변을 정밀하게 관측하는 데 성공했고, 블랙홀의 중력장 효과를 확인해 국제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다시 한번 옳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였다.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빛이 중력장을 벗어나면 에너지를 잃고, 이에 따라 파장이 길어지면서 빛의 스펙트럼이 파장이 긴 적색 쪽으로 이동하는 ‘중력 적색편이’가 일어난다. 


연구진은 당시 이를 정확히 관측했다. 겐첼 소장은 “두 번째 관측이지만 이번에는 장비가 훨씬 좋아져 더 정교하게 관측할 수 있었다”며 “일반상대성 이론이 예측한 효과를 관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수년간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겐첼 소장을 포함해 블랙홀을 더욱 정확하게 관측하려는 천체물리학자들의 노력은 지난해 블랙홀의 그림자 첫 관측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ESO를 포함해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지구 크기의 망원경으로 블랙홀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블랙홀의 가장자리를 촬영하는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이런 이유로 블랙홀 그림자 관측 성과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결국 수상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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