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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에겐 대화가 필요해' 말 거는 타이밍 아는 AI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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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에겐 대화가 필요해' 말 거는 타이밍 아는 AI기술 개발

2020.10.28 13:23
이의진 KAIST 교수팀 AI 스피커 말 걸기 좋은 시점 찾는 기술 공개
KAIST 제공
사람의 움직임을 예측해 먼저 말을 거는 인공지능(AI) 비서 스피커 개발을 위해서는 말을 걸 타이밍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KAIST 제공

사람의 움직임을 예측해 먼저 말을 거는 인공지능(AI) 비서 스피커 개발을 위해서는 말을 걸 타이밍을 알아내는게 중요하다. 국내 연구팀이 사용자가 집에 들어올 때처럼 말을 걸기 좋은 시점과 머리를 말리는 것처럼 대화가 어려운 시점을 인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의진 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스마트 스피커가 선제적으로 말 걸기 좋은 최적의 시점을 결정하는 상황 요인을 찾아냈다고 이달 28일 밝혔다.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한 인공지능(AI) 비서는 사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한 후에 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용자 상황에 맞춰 먼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AI 비서가 사용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함으로써 먼저 일정이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식이다. 하지만 적절한 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연구팀은 스피커가 먼저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기 좋은 최적 시점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용 스마트 스피커를 제작한 후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하거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지금 대화하기 좋은가요”라고 질문했다. 참가자는 대화하기 좋은지 아닌지를 설명했다.

 

연구팀은 교내 기숙사 거주 학생 40명의 방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일주일간 3500개의 사용자 응답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가 답한 상황 중 47%는 대화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었다. 연구팀은 대화하기 좋은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을 찾기 위해 실내 활동 범주를 19개로 만들어 시험했다.

 

KAIST 제공
KAIST 제공

그 결과 개인적 요인과 움직임, 사회적 요인이 적절한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요인은 ‘활동 집중도’, ‘긴급함과 바쁨 정도’, ‘정신적 및 육체적 상태’, ‘다중 작업수행을 위한 듣기 또는 말하기 가능성’ 등 4가지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집중해서 공부하거나, 머리를 말리고 있다면 대화가 어려운 식이다.

 

움직임 요인은 ‘외출’, ‘귀가’, ‘활동 전환’ 등 3가지다.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지는 외출은 대화가 어렵다면, 귀가는 대화하기 좋은 시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사회적 요인도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하기 좋은 시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과 활동에 집중하고 있을 때 스마트 스피커의 대화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KAIST 석사과정 중 연구를 수행한 차나래 LG CNS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미래 스마트 스피커 개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센서 데이터에 감지된 상황맥락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 스피커가 스스로 대화를 시작하거나 멈추고, 다시 시작하기 좋은 시기를 선제적으로 감지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차세대정보컴퓨팅개발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4일 국제학술지 ‘인터랙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유비쿼터스 기술에 관한 미국컴퓨터협회(ACM) 회보’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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