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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타고 진료보던 한국 첫 여의사 박에스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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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타고 진료보던 한국 첫 여의사 박에스더를 만나다

2020.10.29 00:00
이화여대 내달 2일부터 전시회
박에스더 유학시절 사진. 이화여대 제공
박에스더 유학시절 사진. 이화여대 제공

박 에스더는 한국 의료사 최초의 여의사다. 1877년 태어나 1886년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에 입학했다. 이화학당에 입학한 네번째 학생이었다. 1895년에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현재 존스홉킨스대로 불리는 볼티모어 여자의대에 입학했다. 1900년 의대를 졸업하고 평양 광혜여원의 보조 의사로 부임했다. 

 

박 에스더는 이후 평양 광혜여원과 여성전용병원인 서울 보구녀관에서 근무하며 매년 수천 건의 진료를 진행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 평안도, 황해도 지역으로 가마를 타거나 당나귀를 타고 진료하러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1905년 폐결핵이 발병해 투병하다가 1910년 34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당나귀를 타고 진료를 다녔던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 에스더’ 생애를 조명하는 기획전이 개최된다.


이화여대는 내달 2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이화의 선구자, 의사 박에스더’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화여대는 “박에스더가 한국 최초의 여의사가 된 지 올해로 120주년 되는 해를 맞아 한국 의료사와 여성사 발자취 남긴 박에스더 짧은 생애 조명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박에스더의 학창시절 사진과 더불어 의료보조인으로 활동하며 의사의 꿈을 키웠던 보구녀관 사진, 인생의 큰 조력자이자 보구녀관 의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에게 보낸 편지, 미국 유학생 시절 사진 등 박에스더의 생애를 볼 수 있는 사진 자료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다.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정혜중 이화역사관 관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삶을 개척한 박에스더의 짧은 생애는 현대 여성들에게 많은 귀감과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제공
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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