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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의 역전 2020년에도 반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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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의 역전 2020년에도 반복될까

2020.11.03 15:59
수학 모형으로 예측한 46대 미국 대통령선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득표율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 Gage Skidmo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득표율을 예측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 Gage Skidmore

미국 대통령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도 2016년처럼 국민투표에서 이기고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4년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국민 투표에서 약 2.2% 밀렸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겨 대통령에 당선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국민투표에서 52%를 득표할 경우 선거의 역전 없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달 26일 소개했다. 

 

미국 대선은 국민투표와 선거인단 투표로 나뉘어 진행된다. 국민투표에선 일반 유권자가 선거인단을 뽑고, 선출된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득표 계산은 ‘승자 독식제’를 적용한다. 각 주별 선거에서 이긴 후보자가 해당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모두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 국민에게 얻은 표가 더 많은 것보다 각 주별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로버트 에릭슨 정치학과 교수와 칼 시그먼 산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과거 선거 데이터를 분석해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함수식을 만들었다. 예측하려는 선거의 국민투표 결과와 바로 이전 선거에서 각 주별 정당 지지율을 변수로 두고 예측하려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률적으로 알려주는 함수식을 고안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는 국민투표에서 52%를 득표해야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될 확률이 75%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는 국민투표에서 52%를 득표해야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될 확률이 75%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Gage Skidmore

연구팀은 함수식에 1984년부터 2016년까지 과거 9번의 선거 데이터를 대입해 실제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실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수학 모형으로 예측한 결과와 오차범위 내에서 일치했다. 트럼프 후보가 국민투표에서 더 적은 표를 얻고도 대통령에 당선된 2016년 선거 결과 역시 예측 결과에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의 당선은 다른 대선 결과와 달리 통계적으로 오차범위의 경계선에 있을 정도로 특별한 경우였다.

 

이 함수식을 2020년 대선 예측에 적용한 결과, 바이든 후보는 두 사람의 득표수의 합계에서 약 52%를 얻어야 선거의 역전을 피할 수 있었다. 바이든 후보가 국민투표에서 50%의 표를 받으면 트럼프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확률은 88%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51.10%의 득표율을 기록할 때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당선될 가능성은 46.14%였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약 49%의 표를 얻으면 재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많은 득표율이 필요한 이유는 선거인단의 공화당 편향성 때문이다. 각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의 수가 다른데, 연구팀의 분석 결과 최근 여러 번의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지역의 선거인단 수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보다 많았다. 에릭슨 교수는 “이번 선거 역시 공화당 편향성이 있겠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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