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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예방효과 발표 불구…과학계 "효과·지속기간 명확치 않아"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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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예방효과 발표 불구…과학계 "효과·지속기간 명확치 않아" 신중론

2020.11.11 17:55
공식적으로 WHO에 임상 3상으로 등록된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모습이다. 바이오엔테크 제공
공식적으로 WHO에 임상 3상으로 등록된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후보물질 'BNT162'의 모습이다. 바이오엔테크 제공

독일 생명공학사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접종자에 대해 약 90%에 해당하는 바이러스 감염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전도유망한 백신개발 소식에 들썩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증 환자에 대한 효과와 효과 지속기간 등이 명확치 않다며 신중론을 취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9일 회사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최종 단계인 3상에서 긍정적인 효능을 보였다”며 “한 번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참여자들 가운데 90% 이상에게 코로나19 감염을 막았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임상시험에 참여해 백신 또는 위약(플라시보)을 두 차례 접종한 사람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94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번째 백신을 맞은 뒤 7일, 첫 백신을 맞은 뒤 28일 뒤 백신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에 예방 효과를 발휘한 비율이 90%가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면서도 여전히의문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증 환자에 대한 백신의 효과가 명확치 않다. 94명 중 중증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다. 백신이 심각한 질병이나 다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지, 감염으로부터 얼마나 오래 사람을 보호 할 수 있는지, 노인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 지도 관건이다. 
엘레아노르 릴리 영국 에딘버러대 면역학과 교수는 “백신이 심각한 증상과 사망을 감소시켜 인구 전체가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면, 그 백신은 사회의 노년 층에게 효과적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동료평가(피어리뷰)를 위한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세부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연령이나 성별, 인종 등 인구 특성은 어땠는지, 항체 형성률과 지속시간은 어땠는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백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부작용이나 독성 대한 언급이 없어 안전성을 확보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방역당국도 신중론을 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9개월 만에 (화이자 백신)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낭보지만 아직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60세 이상 고령자 등 백신 대상집단별 효능이나 부작용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도 같은 날 “미국,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임상 3상시험이 진행중으로 16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 시험이 종료된다”며 “최종 임상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효과와 안전성, 면역력 지속기간, 고령자에 대한 효과 이런 것들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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