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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량 조절하는 AI 개발자·선박 자율기술 만든 여성기술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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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량 조절하는 AI 개발자·선박 자율기술 만든 여성기술자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0.12.07 12:06
과기정통부 12월 수상자·하반기 여성 수상자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와 하반기 여성 수상자 등 5명을 선정해 7일 발표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장태인 포스코 수석연구원, 윤영엽 뷰온 상무이사, 차지혜 삼성중공업 시니어엔지니어, 이응선 위드텍 이사, 허윤정 에이치시티 팀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와 하반기 여성 수상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낸 연구자들에게 돌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2월 수상자로 장태인 포스코 수석연구원과 윤영엽 뷰온 상무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차지혜 삼성중공업 시니어엔지니어와 이응선 위드텍 이사, 허윤정 에이치시티 팀장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여성 부문 하반기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장태인 포스코 수석연구원…인공지능 이용해 도금량 편차 자동 조절

 

도금강판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외판재, 건축물 외장재 등에 쓰이는 비교적 비싼 철강 제품이다. 그간 강판의 도금량은 에어나이프를 이용해 고숙련자만 조절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었다. 
포스코는 고숙련자가 아니어도 업체의 요구에 따라 도금의 두께를 쉽게 조정하면서 오차도 줄일 수 있도록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수동으로 작업할 때보다 m²당 도금량 편차가 0.5g까지 줄어든다. 

 

장태인 포스코 수석연구원은  2007년 포스코에 입사해 도금 핵심 설비인 전자기 제진 장치, 축수부 장치, 고속에어나이프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엔지니어다.  이번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도금량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2017년 포스코가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현재 이 기술은 포스코 국내 도금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 4개국 해외법인에도 적용됐다. 

 

●윤영엽 뷰온 상무이사…표면검사 기술 획기적 개선

 

플라스틱이나 고무 부품, 전자기판, 유리, 금속, 필름, 종이 등 다양한 제품의 표면에서 스크래치나 찍힘, 이물질 등 표면 결함이 있는지 확인하는 표면검사 기술은 제품의 불량률과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윤영엽 뷰온 상무이사는 인공지능과 광학기술을 융합한 고광택 표면검사기를 개발해 이차전지의 생산성을 크게 개선한 성과가 인정됐다. 


다른 제품과 달리 고광택 재질의 표면을 검사할 때는 빛에 의한 표면 반사율이 높아 결함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윤 상무이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광택 재질에서 난반사를 제거하고 결함을 더 잘 보일 수 있게 만드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 장비를 개발해 실시간 표면검사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전기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이차전지 표면검사에서도 이 기술이 빛을 발했다. 


●차지혜 삼성중공업 시니어엔지니어…선박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차지혜 삼성중공업 시니어엔지니어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해상 선박을 육상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형 선박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자 개발해 50%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등 선박 제조의 경제성, 안전성,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인정받았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7월 2만3000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에 세계 최초로 지능형 선박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플랫폼의 기술력과 성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100여 척의 선박에 지능형 플랫폼 적용이 진행되고 있다. 

 

●이응선 위드텍 이사…굴뚝 오염물질 자동 측정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응선 위드텍 이사는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해 국내 환경 측정기술의 고도화에 기여했다. 


이 이사는 1998년 연구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불량을 일으키는 오염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오염물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러다가 한 고객사의 굴뚝 배출가스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할 기회가 생겼고, 이온 컷팅 기술을 개발해 당시 25분 수준이었던 측정시간을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측정 설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해 연간 5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도 냈다. 


●허윤정 에이치시티 팀장…5G 공인시험기관 인정

 

허윤정 에이치시티 팀장이 입사한 2008년은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던 때였다. 이에 따라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을 검증할 수 있는 표준과 시험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컸다. 


허 팀장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2019년 5세대(5G) 제품의 시장 출시를 위한 인증시험 표준이 긴박하게 진행될 때 에이치시티가 국내 최초로 5G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정점에 있는 5G 이동통신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문을 여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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