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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암세포 전이 능력 지도 '메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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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암세포 전이 능력 지도 '메트맵'

2020.12.12 09: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주 표지에 꽃잎 5개를 단 꽃들이 하늘거리는 것 같은 모습을 실었다. 꽃들이 각자 다른 색일 뿐 아니라 각 꽃잎의 길이가 제각각인 걸 볼 수 있다. 이 꽃밭은 사실 인간을 괴롭히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을 표시한 일종의 지도다.

 

토드 골럽 미국 브로드연구소 교수와 진신 박사후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인간 암세포 500종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정도를 모두 분석하고 이를 지도화한 ‘메트맵’을 개발해 이달 9일 네이처에 발표했다.

 

암에 의한 사망 대부분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하거나 확산하며 발생한다. 하지만 어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이를 추적하기 위해 암세포를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DNA 바코드 분자를 암 21종을 구성하는 500개 종류의 세포주 각각에 붙였다. 이후 암세포주를 쥐에게 이식하고 5주 후 뇌, 폐, 간, 신장, 뼈에서 어떤 세포주가 옮겨왔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약 200개의 세포주가 쥐에서 생존하고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암세포주 각각의 특징을 확인하고 5개 장기로의 전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래프 형식의 메트맵을 만들었다. 꽃잎처럼 퍼지는 5개 막대의 길이에 따라 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메트맵을 이용하면 여러 종류의 암세포를 비교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막는 길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메트맵 데이터를 토대로 뇌로 퍼지는 경향이 있는 유방암 유형을 연구했다. 뇌 전이성 유방암의 게놈을 비전이성 유방암 게놈과 비교했더니 세포에서 지질 대사가 바뀐 것이 뇌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질 대사를 억제하면 잠재적으로 전이를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팀은 메트맵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골럽 교수는 “고품질의 대규모 기초 데이터를 만들고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도록 해 암 전이 분야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트맵 사이트: https://depmap.org/metmap/vis-ap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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