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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첫 물량 반입…국내 백신 사용승인 없는데 카투사 접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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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첫 물량 반입…국내 백신 사용승인 없는데 카투사 접종 가능할까

2020.12.25 15:27
도입 물량은 국내 계약 완료 안된 모더나 백신
미국으로부터 주한 미8군에 배속된 장병들이 한국에 입국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미군 장병과 군무원들에 대한 코로나19 테스트와  2주간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미8군 홈페이지
미국으로부터 주한 미8군에 배속된 장병들이 한국에 입국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미군 장병과 군무원들에 대한 코로나19 테스트와 2주간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미8군 홈페이지

주한미군 장병들에게 접종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이 25일 한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와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위한 미국 국방부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보급물량을 실은 미국 멤피스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이 이날 낮 12시 54분 화물터미널에 도착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24일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미 국방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물량이 화물기 편으로 이날 한국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앞서 23일 주한미군 장병에 대한 사령관 명의의 메모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 주한 미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주한미군과 지역 사회를 보호할 것”이라며 백신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도입될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를 받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으로 1000회 접종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RNA(mRNA)' 방식을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는 방식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 운송해야 하지만 모더나 백신은 그보다는 높은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한 뒤에는 신속하게 접종해야 하지만 모더나는 해동한 뒤에 30일 동안 사용이 가능해 보관 유통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주한미군은 미 국방부 지침에 따라 첫 물량의 접종 대상을 환자 치료와 방역 업무를 하는 의무부대 군의관과 의무병 등 의무 담당 병과 장병과 응급처치를 받아야 하는 환자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신이 바이러스로부터 장병들과 주변사람들을 잘 보호하기 위한 수단임을 입증했다”며 “백신 도입은 군과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우리의 상시 전투태세를 강화할 도구”라고 말했다.  

 

첫 접종은 백신 배송일이 크리스마스 연휴임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주부터 캠프 험프리스의 미 육군 커뮤니티 병원인 브라이언 올굿 병원을 운영하는 제65의무여단 장병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의 군병원과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현재 미 8군 소속의 제65의무여단에는 40여명의 카투사들이 배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접종대상이 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카투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려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분과위원회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먼저 안정성, 유효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과 영국의 경우 미국은 식품의약국(FDA), 영국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같은 의약품 규제기관의 사용 승인 절차를 밟았다. 정부도 내년 2월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되기 전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안전성, 유효성 등을 충분히 검토해 독립적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백신이 정식 도입되지 않아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상태여서 미군에 배속됐지만 신분은 한국군인 카투사들이 첫 도입분의 백신을 맞으려면 이 부분에 대한 승인과 향후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책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과 계약을 마쳤지만 이번에 주한미군이 도입한 백신을 공급한 모더나와는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태여서 도입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관련 협의 요청이 24일까지 아직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번 초기 물량 접종 대상에 카투사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생산량과 배포가 늘어나면 주한미군 전체의 예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급적 모든 주한미군 장병과 군무원, 부대내 지역사회 구성원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항후 카투사들은 물론 미군 부내 내에서 각종 서비스와 용역을 제공하는 근로자들에 대한 접종이 추진될 경우 이들에 대한 사용승인 방안에 대한 한미간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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