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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바이러스 日·伊 등 최소 13개국서 발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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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변이 바이러스 日·伊 등 최소 13개국서 발견 보고

2020.12.27 12:54
주로 영국 입국자지만 지역감염자도 보고
빨간색이 사람에게서 분리한 코로나19의 모습이다. NIAID/NIH/SPL 제공
빨간색이 사람에게서 분리한 코로나19의 모습이다. NIAID/NIH/SPL 제공

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각국 발표와 외신을 종합해보면 일본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캐나다 등 최소 13개국에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속도가 70%가 빠르다고 보고된 이 바이러스는 이들 국가에서 영국을 다녀온 해외 입국자를 통해서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토에 거주하는 부부가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 외국 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  조사결과 확인됐다.  주 보건당국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최초의 지역 감염 사례라고 추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14일(현지시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나흘 만인 18일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훨씬 빨리 전파되는 새 ‘변이체(Variant)’라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영국 등지에서 현재 보고되고 있는 변이체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와 같은 종이다. 단순한 변이만 생긴 상태로는 ‘변종’이라 표현할 수 없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용어를 단순하게 변종으로 해석해서는 안되고 변이들이 일부 나타난 변이체, 아종 등으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빠르다는 점 외에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영국의 감염병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RVTAG)은 18일 새 변이체의 게놈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변이체의 전파력이 다른 바이러스보다 평균 71% 빨리 전파된다고 밝혔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컬리지런던대 교수 역시 변이체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률이 50~70% 높다고 추정했다. 


다만 아직까지 왜 전파가 빨리 일어나는지, 왜 지금 나타났는지, 왜 영국의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출현했는지 아직 모른다.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도 아직은 없다.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 비율이 높아진 것이 감염력이 높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몇몇 연구자들은 단순히 ‘운’이 좋아 더 널리 퍼졌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변이 바이러스가 혼잡한 도시에서 처음 나타나 빠르게 확산됐거나 해당 도시의 방역 대책이 미흡해 많은 사람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확실한 것은 이제는 영국을 넘어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이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중동국가 레바논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당국이 변종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가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확인해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대부분 영국에 머물다가 자국으로 입국한 해외 감염사례들이다.

 

이와는 별도의 또다른 새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정기 검사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해안지역에서 내륙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것으로 전파력이 더 크고 백신 내성도 크다는 현지 연구자들의 보고가 있었다.   


과학자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급적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여러 사람의 몸을 겪으며 이전의 형태보다 몸에 침투하는데 확실히 더 적합해지기 때문이다. 사이먼 클라크 영국 레딩대 세포미생물학과 교수는 21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는 세포 안으로 들어가 복제가 된다”며 “이런 복제가 일어날 때 마다 바이러스마다 새로운 유전물질이 생긴다”고 말했다. 변이를 겪으며 인체에 침투하기에 용이한 형태로 변한다는 설명이다. 마리아 반 케르코베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도 “바이러스 확산이 길어질수록 변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 사례들이 영국을 다녀온 입국자들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어 각국 방역당국들은 외국인 입국을 금지시키거나 영국발 항공편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도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이달 31일까지 영국과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한편 영국 내 공관의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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