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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내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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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백신 내성 가능성”

2021.01.04 11:14
존 벨 영국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 개발된 백신에 내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 벨 영국 옥스퍼드대 의대 교수는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백신은 영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그 효과를) 잘 모르겠으며 큰 물음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벨 교수는 면역학자이자 유전학자로 영국 정부 백신 태스크포스팀에 속해 있다. 태스크포스팀은 지난해 5월 설립된 기구로 영국의 백신 개발과 배포 등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된 전반적 과정을 조정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종 바이러스 ‘501Y.V2’도 확산 중이다. 지난달 18일 남아공 당국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보고했으며 WHO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4개국에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2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과학자들이 게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변이 바이러스는 더 높은 바이러스 부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러스 부하는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총량을 뜻하는 말로 전염성의 증가 가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벨 교수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보다 조금 더 걱정을 하고 있다”며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형태는 단백질 구조에 있어 꽤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오면 항체가 만들어진다. 항체는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체내에 들어오면 이를 막기 위해 면역계가 생성하는 방어용 단백질을 의미한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특정 부분에 달라붙어 감염을 막는다. 벨 교수가 언급한 변이는 항체가 달라붙는 부분에 발생했다. 벨 교수는 “치명률을 증가시키는 지 여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면서도 “인간 세포에 결합하는 능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전염성을 증가시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 연구팀이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벨 교수는 “내 생각에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진 못할 것”이라며 “여전히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데 4~6주 정도가 걸릴 수 있으므로 모두가 침착해야 한다”며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쫓고 쫓기는 게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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