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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진단하는 타액검사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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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으로 진단하는 타액검사법이란

2021.01.07 15:56
씨젠. 유럽서 코로나19 타액검사법 승인했다는데
씨젠 제공
타액검사법은 검사자가 침을 플라스틱 용기에 뱉으면 이 침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해내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씨젠 제공

분자진단기업 씨젠이 유럽에서 침(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진단하는 검사법을 승인받았다. 타액검사법은 검체 채취법이 간편하고 기존 검체채취법과 달리 채취에 의료진이 필요하지 않아 검사 속도를 늘릴 수 있다.

 

씨젠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 2종에 타액검사법을 적용하는 데 대해 유럽체외진단시약인증(CE-IVD) 변경 허가를 최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진단키트에 쓸 검체를 콧속 깊은 곳에서 면봉으로 긁어 얻는 기존 방식 외에도 침으로 진단하는 것을 허가한다는 뜻이다. 변경이 허가된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유전자 4종을 진단하는 올플렉스 키트와 코로나19 및 독감, 감기를 동시 진단하는 키트다.

 

타액검사법은 검사자가 플라스틱 튜브에 침을 뱉으면 그 침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코와 입, 목 등 호흡기 전체에서 증식하는 만큼 콧속이나 목구멍 속뿐 아니라 침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걸 이용한다. 검체를 채취한 이후 진단은 다른 PCR 진단법이 이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이 검사법은 앤드류 브룩스 미국 럿거스대 유전학과 교수 연구팀이 처음으로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를 받았다.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거친 결과 기존 검체채취법과 정확도가 100%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도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 어린이국립병원 분석결과 씨젠 진단키트를 타액검사로 활용했을 때 기존 검체채취법과 같은 정확도를 얻었다고 밝혔다.

 

타액검사법은 검체 채취에 의료진이 필요 없어 의료 과부하를 줄여줄 수 있다. 현재 주로 쓰이는 비인두도말법은 콧속 깊이 위치한 점막을 면봉으로 긁어 검체를 채취해야 해 의료진이 필요하다. 타액검사법은 침만 뱉어 제출하면 돼 누구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타액검사법은 별도의 시설과 방역 조치가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비인두도말법은 검사 과정에서 검사를 받는 환자가 재채기할 수 있어 검사자의 감염 위험도 있다. 때문에 별도의 공간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채취 과정에서 쓴 방호복과 장갑, 마스크 등 의료도구를 모두 폐기한다. 타액 검사법은 직접 접촉이 없어 이런 과정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유럽이 타액검사법을 승인한 배경에는 유럽 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검사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한국도 3차 유행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지난달 7일 타액검사법을 진단에 도입한 바 있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비인두도말법 혹은 타액검사법을 선택해 진단받을 수 있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타액검사법 적용 승인을 통해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유럽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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