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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취임 D-1] 트럼프 마지막 날, 코로나19 사망자 40만 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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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취임 D-1] 트럼프 마지막 날, 코로나19 사망자 40만 명 넘었다

2021.01.20 11:29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 수 넘겨
조 바이든(오른쪽 끝)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19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링컨기념비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 같이 참석, 워싱턴기념탑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서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가 19일(현지 시간) 저녁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라는 불명예로 마무리하게 됐다. 


AP통신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집계 결과를 근거로 19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코로나19로 숨진 미국인이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전사한 미국인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또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한국전쟁의 전사자를 합친 수보다도 많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40만1361명이다. 


AP통신은 또 이 수치가 오클라호마주 털사시나 플로리다주 탬파시 인구와 맞먹으며, 록 페스티벌의 대명사인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몰려들었던 관객 수와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질병에 의한 사망자 통계와 비교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더욱 명확해진다. 2020년 2월 29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11개월간 코로나19라는 단일 질병으로 숨진 미국인은 2019년 한 해 동안 뇌졸중, 알츠하이머, 당뇨병, 독감, 폐렴으로 숨진 미국인을 모두 합친 40만9000명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의한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올해 5월 1일 56만7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처음 10만 명에 도달하는 데는 4개월이 걸렸지만 3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늘어나는 데는 3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앞당기는 업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하고 과학을 믿지 않은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백악관 대변인 성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끝까지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 이날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을 애도한다”면서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에 초고속 작전을 통해 기록적인 시간 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의료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공급 계획이 실제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마다 백신을 제대로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백신을 받지 못해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다.   


뉴저지주 티넥시에 위치한 홀리네임메디컬센터 마이클 매론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백신 공급”이라며 “이번 주는 화이자 백신, 다음 주는 모더나 백신이 공급될 거라고 하지만, 1000명분인지 2000명분인지조차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는 하루 뒤 임기를 시작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큰 부담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해 코로나19 희생자를 가장 먼저 추모했다.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몰 등 미국 전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 야간에 붉을 밝히는 행사가 열렸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링컨기념관의 야간 추모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치유하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때로는 기억하기 어렵겠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유하는 방법이며, 국가가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고별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한 번도 거명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정치 분열 등에 대한 사과 없이 자신의 업적을 소개하는 데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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