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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었다"…다시 확산조짐 놔두면 2월말 일확진자 80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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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었다"…다시 확산조짐 놔두면 2월말 일확진자 800명대

2021.01.3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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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센터장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0.9로 유지할 경우 2월 5일에 474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이후 3주 동안 점점 감소해 2월 26일에는 하루에 3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녹색선).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 캡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일 전날보다 458명늘어난 7만785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17~23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92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달 27일 559명, 28일 497명, 29일에는 469명으로 늘어나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수리 모델 전문가들이 예측한 결과에도 이 같은 확산세가 반영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1주일전 계산한 감염재생산지수(R)는 0.65~0.8로 1보다 낮았지만 24일 이후 0.73~1.24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는 4주 동안 재생산지수가 1을 넘을 경우 2월 말 하루 확진자수가 800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환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이 수치가 1보다 작으면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1보다 크면 감염병이 퍼지고 있다고 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대한수학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는 이달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 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주 발행되는 이 보고서는 현재 단계를 감염확산의 기로로 판단할 만한 수치들이 나왔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팀은 29일 전국의 R값을 0.73로 추정했다. 1주일 전 예측한 값인 0.67보다 다소 증가했다. 권역 별로 보면 경남권이 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호남권 0.84, 강원도 0.72, 수도권 0.7, 경북권 0.68, 충청권 0.6, 제주도가 0.18로 나타났다.

 

손우식 수리연 감염병연구팀장이 이끄는 연구팀은 29일 기준 전국의 R값을 1.24로 추정했다. 한 주 전 측정한 R값인 0.75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효정 수리연 부산의료수학센터장 연구팀이 추정한 R값 역시 1.09로 지난주 예측한 값인 0.8보다 높았다. 이어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달 28일 기준 R값을 0.88로 추정했고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팀을 포함한 4개 연구팀은 0.71~0.79로 추정했다. 각각 1주일 전보다 늘어난 수치다. 

 

하루 확진자 수 예측치도 증가했다. 이달 22일 보고서에선 2월 초까지 일평균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전망했지만 29일 보고서는 현재 확산세라면 300명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옥 교수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현재 수준인 0.73로 유지하면 1주일 뒤 일평균 확진자 수가 240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방역정책이 더욱 효과를 나타내 R값이 0.51 수준까지 낮아지면 일평균 확진자는 2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효정 센터장 연구팀은 감염재생산지수를 0.9로 유지하면 2월 5일에는 474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봤다. 그 뒤 3주 동안 점점 감소해 내달 26일쯤에는 하루에 36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다시 확산세가 커져 4주 동안 재생산지수가 1.1~1.2로 커질 경우 내달 26일에는 8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팀 역시 이달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를 유지하면 하루 평균 336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백신 효과, 수리 모델 예측치에 바로 나타나진 않을 것

질병관리청이 이달 28일 발표한 백신접종계획에 따르면 내달 중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에 참여 중인 수리 모델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도 그 효과는 수리 모델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효과가 나타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심은하 숭실대 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정책에 따라 R값이 바뀌기 때문에 R값을 실시간으로 수리 모델에 반영하면 백신 효과 역시 확진자 수 예측치에 저절로 반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므로 예측치에 곧장 반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효 부산대 수학과 교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모델은 변수를 추가하거나 조정해 백신 효과를 확진자 수 예측치에 쉽게 반영할 수 있다”며 “예측을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므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데이터가 어느 정도 쌓여야 백신 효과가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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