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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2024년 달 탐사는 비현실적”…코로나19·기후변화 밀려 삭감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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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 “2024년 달 탐사는 비현실적”…코로나19·기후변화 밀려 삭감 움직임

2021.02.01 18:27
NASA 달 탐사선 기업들과 계약 연장 통보 , 발사체 지연 등 악재 겹쳐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NASA와 달 착륙선 개발을 계약한 3개 기업의 달 착륙 시스템. NASA 제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추진한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4년을 목표로 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야심차게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견해에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31일(현지 시간) “NASA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우주인을 태울 달 착륙선을 개발해온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기업에 지난주 계약 연장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지연도 확실시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ASA는 유인 달 착륙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3개 기업과 총 9억6700만 달러(약 1조796억 원)의 계약을 맺었고, 이달 말 이들 중 달 착륙 시스템 2개를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최종 후보로 선발할 예정이었다.

 

더버지에 따르면 NASA는 3개 기업에 계약 기간을 4월 30일로 연장할 필요가 생겼다고 통보했다. 더버지는 “결과적으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에서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지연될 것이라는 신호는 지난해 12월 한층 분명해졌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32억 달러(약 3조5776억 원)가 필요하다는 지출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승인이 떨어진 예산은 8억5000만 달러(약 9503억 원)에 불과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달 29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부터 2024년에 우주인을 달에 보낸다는 일정은 지나치게 야심찬 목표였다”며 “(아르테미스에 필요한) 하드웨어의 상당수가 여전히 설계나 제작 단계이며 시험은 당연히 완료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우주인을 태운 달 착륙선을 쏘아 올릴 로켓도 여전히 미완성 상태다. NASA는 196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우주인을 실어 나른 ‘새턴 5호’의 역할을 할 신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을 개발해왔다. 지난달 처음으로 엔진 지상 연소시험을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다 훨씬 짧은 시간 만에 종료됐다. NASA는 올해 11월 SLS에 무인 달 탐사선을 싣고 시험 비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연소시험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 역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가 보유한 대형 로켓인 ‘팰컨 헤비’를 이용하면 충분히 달에 갈 수 있는데 굳이 SLS와 같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새로운 로켓을 개발하는 데 NASA가 막대한 예산을 쓸 이유가 없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NASA에서 뉴호라이즌 임무 책임 겸 과학임무를 총괄했던 앨런 스턴 박사는 타임에 “NASA가 직접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버린다면 2026년이나 2027년 인류 달 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NASA에 특별히 요청해 1972년 아폴로 17호가 가지고 온 달 운석 샘플을 백악관 집무실에 전시했다. 그는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 젊은 의원이었고, 아폴로 프로그램이 미국의 국력을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줬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시킨 국가우주위원회(NCS)도 없애지 않고 계속 유지시켰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우주 정책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과 기후변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며 우주 정책은 후순위로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짐 브라이든스틴 전 NASA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후임 국장이 임명되지 않아 NASA는 대행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NASA가 달, 화성 등 우주 탐사 뿐만 아니라 지구 관측 위성 등을 통해 우주에서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도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우주보다 지구 관측 임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NSC 위원을 역임한 스콧 페이스 조지워싱턴대 명예교수는 타임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처럼 지구 관측을 주 임무로 하는 정부 기관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균형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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