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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서밋]"모더나 백신 초고속 개발의 신화는 수십년간 기초과학의 누적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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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서밋]"모더나 백신 초고속 개발의 신화는 수십년간 기초과학의 누적된 성과"

2021.02.03 12:16
라파엘 라이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
대학 총장 정상회의(KAIST Summit)
KAIST가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이달 2일 ‘대학 총장 정상회의(KAIST Summit)’를 열었다. 화면 왼쪽부터 회의에 참여한 라파엘 라이프 MIT 총장, 카즈야 마스 일본 도쿄공업대 총장, 모턴 샤피로 미국 노스웨스턴대 총장. 오른쪽 아래는 신성철 KAIST 총장. KAIST 유튜브 캡처

라파엘 라이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총장은 3일 "오늘날 과학기술대학의 역할은 열매를 맺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초과학을 꾸준히 지원하고 시장이 이를 필요로 할 때 빠르게 시장성이 있는 기술로 바꾸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프 (MIT) 총장은 이날 오전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KAIST가 개최한 ‘KAIST 서밋(KAIST Summit)’에 온라인 기조 강연자와 토론자로 참석해 "대학의 많은 연구실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인류에 도움을 주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대학은 이런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시장성 있는 기술로 만들어 전 세계에 혜택을 줘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 총장은 이날 토론에 앞서 '대학, 변화를 선도하는 엔진’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기초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올리브 나무에 빗대어 설명했다. 씨를 심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수년이 걸리는 올리브 나무처럼 기초과학 역시 오랜 시간 연구해야 시장성 있는 기술이 된다는 뜻이다. 라이프 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예방에 활약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이 기초과학 연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라이프 총장은 "모더나 백신이 하루 아침에 개발된 것처럼 보이지만 1970년대부터 수십 년 동안 mRNA 백신을 만들기 위한 기초과학 연구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과학자들이 수많은 장애물을 이겨내고 연구한 끝에 중국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서열을 공개한 지 이틀 만에 백신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프 총장은 과학기술대학이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학제간 연구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한 야구팀을 만들기 위해 감독이 장점이 각자 다른 선수를 모아 동기부여를 하듯 대학도 여러 학문 분야의 인재를 한곳에 모아 협업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MIT는 지난주부터 섬유, 광산, 교통, 제약회사 등의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탈 탄소 사회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라이프 총장은 "글로벌 위기는 복잡하고 시급해 모든 각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기초과학을 키우고 다학제로 이뤄진 팀을 구성해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에 필요한 대학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장정상회의는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는 KAIST가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했다. 향후 10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초일류 과학기술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전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라파엘 라이프 MIT 총장, 마스 카즈야 도쿄공업대 총장, 모턴 샤피로 노스웨스턴대 총장의 주제 강연에 이어 신성철 KAIST 총장이 ‘KAIST, 다음 50년의 꿈을 위한 비전과 혁신’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정보격차’ ‘인공지능의 새로운 도전과제’ ‘사회적 기업가정신과 산학협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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