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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효과 논란 틈타 무용론 득세 우려…전문가들 "백신 접종 득 훨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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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효과 논란 틈타 무용론 득세 우려…전문가들 "백신 접종 득 훨씬 많아"

2021.02.09 16:30
'고령층 데이터 부족' 해외서도 접종 찬반 갈려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제공

정부가 이달 24일부터 순차 도입해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도입도 되기 전부터 효과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고령층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논란부터 시작해 변이 바이러스에는 이른바 ‘물약’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수송 및 보관에 높은 예방효과를 자랑하며 한때 ‘게임체인저’로 불리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신뢰성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8일 일반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특집설명회를 열며 관련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5종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을 의심하는 내용을 부각하는 국내외 보도가 이어지면서 자칫 백신 초기 접종률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백신 접종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이뤄질 첫 접종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2월 중순 도입을 예고했던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의 공급시기가 불투명한 탓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5만명 분이 24일 국내에 공급돼 26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접종 대상자는 19일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해 12월 30일 영국 정부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과 아이슬란드, 인도, 이라크, 노르웨이,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 30여개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경우, 긴급사용 승인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공급되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프랑스는 보건부 장관이 제일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며 홍보에 나섰고, 스페인과 아일랜드, 벨기에도 첫 배송분을 받아 백신을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과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EU 회원국들은 잇따라 고령층에서 이 백신의 효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아직 없다는 이유로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스페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최고 연령을 55세로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불과 10% 밖에 안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남아공은 아예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스위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제출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백신 사용 승인을 보류했다. 미국은 임상 3상 시험결과가 나오고 난 후인 4월 중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국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말까지 7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 자료가 충분히 쌓였으며 이들에게서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는 것이다.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서 백신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백신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며 “관련해 영국 내 생산 시설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산부에 대한 접종 여부도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도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임신 기간 중 투여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고 권고했다.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영국 보건당국은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임산부에 대한 접종도 허용된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각국 보건당국마다 판단이 갈리는 것은 임상시험 대상에 임산부가 없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에 대한 접종에 필요한 확실한 임상적 근거도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아직까지 청소년의 경우 관련 임상데이터가 없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쉽사리 접종 대상에 포함되기 힘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상반기 5~18세 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란들에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백신이 감염 후 중증도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며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백신의 또 다른 기능으로 몸에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중증도로 가는 것을, 즉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며 "국내에 도입될 모든 백신들은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중증으로 가는 것은 어느 정도 잘 막아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면 접종하는 것이 득이 훨씬 많으며 특히 고위험군은 득실을 따졌을 때 훨씬 더 득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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