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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조사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냉동식품 코로나 기원 아냐...야생동물 전파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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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조사단 “우한바이러스연구소·냉동식품 코로나 기원 아냐...야생동물 전파 가능성에 무게”

2021.02.10 13:35
WHO 코로나19 전문가팀, 우한연구소·화난시장 방문
WHO 코로나19 전문가팀, 우한연구소·화난시장 방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조사중인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단이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측이 주장해왔던 냉동식품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신빙성이 있지만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한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을 통한 인간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WHO 국제조사단은 9일(현지시간) 2주 동안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제조사단은 “2019년 12월 이전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우한 화난 수산시장에 어떻게 유입됐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모든 연구와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자연계의 숙주를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이나 냉동식품보다는 동물 숙주를 통한 전파가 현재로서는 가장 신빙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조사단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된 주요 가설을 조사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유출이다. 이에 대해 조사단의 수장인 피터 벤 엠바렉 WHO 식품안전동물질병 전문가는 “매우 가능성이 낮으며 추가 연구를 제안할 정도의 가설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엠바렉은 또 보다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자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에 대한 논문 출판이나 연구가 전세계 어디에도 없었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방문해 연구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분석 결과 연구소에서 어떤 것도 유출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엠바렉 팀장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대해서도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추가 조사 연구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잠재적으로 바이러스가 적응하고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는 중간 숙주의 존재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파 경로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동물이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지를 규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박쥐나 천산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동석한 중국국가보건위원회의 리앙 워니안 교수는 “박쥐나 천산갑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기원으로 보기엔 유전적 유사성이 충분치 않다”며 밍크나 고양이도 잠재적이 후보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냉동식품을 통한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조사단은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엠바렉 팀장은 “원거리에서 냉동식품이 유입될 때 바이러스가 포함될 수 있을지 여부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냉동식품 유입 관련 조사결과 설명에서 중국 측의 설명과 WHO 조사단의 설명의 핵심 포인트는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앙 워니안 교수는 “수만개의 의료 및 제약 샘플을 광범위하게 테스트한 결과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우한에서 실질적인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냉동식품 판매를 통해 유입·전파됐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반면 엠바렉 팀장은 “우한시장에서 냉동식품만 판매된 것은 아니고 가축화된 야생동물과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판매되기도 했다”며 “야생동물 공급망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바이러스가 냉동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전파가 일어났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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