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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50주년 심포지엄]"대학은 변화 수용해야 사회 근간 역할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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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50주년 심포지엄]"대학은 변화 수용해야 사회 근간 역할 이어갈 것"

2021.02.16 18:54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HT) 총장 기조강연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총장이 16일 KAIST에서 열린 KAIST 50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온라인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총장이 16일 KAIST에서 열린 KAIST 50주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온라인 연설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대학은 기후변화와 감염병 같은 초국가적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모두가 함께 대처해야 할 집단과제의 핵심입니다. 대학이 환경에 적응하는 민첩성을 기르기 위해 변화를 지속적으로 수용하면 사회의 근간 역할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조엘 메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HT) 총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AIST 5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메소 총장은 대학의 근간인 교육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고 대화해 나가면 대학이 미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소 총장은 “교육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학술활동의 핵심으로 대학이 해야할 일은 기초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곳에서 탄탄한 근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하며 많은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소 총장은 “대학은 창의적이며 비판적 사고를 가진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며 EHT 위크라는 사례를 소개했다. EHT위크는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이를 대학이 시험해보는 생사다. 메소 총장은 “디지털화가 점점 가속화하면 다양한 학습 간 교차가 일어날 것”이라며 “학생들이 융합하게 될 텐데 이때 사람간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이 사회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ETH에 두 차례 노벨상을 안겨준 연구인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연구를 들었다.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가 1944년 핵자기 공명현상을 발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후 이를 토대로 MRI의 기본 원리를 연구한 ETH 소속 펠릭스 블로흐와 에드워드 퍼셀이 195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후 리하르트 에른스트 교수가 고해상도 분광법을 개발하며 1991년 노벨 화학상을 받는다. 메소 총장은 “80년 전부터 연구가 시작된 MRI는 원자와 관련한 다양한 분석이 필요했고 많은 연구가 수반돼야 했다”며 “지속성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의학에 필요한 기술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회와의 대화도 이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메소 총장은 “캠퍼스 내에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국회의원들과 논의하며 공동의 관심사에 대처해 왔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자문을 해줄 수 있는 다양한 전담반을 만드는 등 더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자들에게 이것은 하나의 실험”이라며 “쉬운 건 아니지만 대화를 이어나가고 이번 위기를 통해 많은 배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변화를 포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메소 총장은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조직이 변화를 따라가기 쉬운 건 아니지만 대학은 사회적 산물로 변화를 지속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TH는 대학의 10년 방향성을 생각하기 위해 학생부터 교직원까지 참여하는 가치 토론회 ‘위싱크’를 열고 있다. 메소 총장은 “이런 시도를 통해 대학의 민첩성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소 총장은 “과학의 중요성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대학은 환경에 따라 적응하고 변화해 나가면서 사회의 근간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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