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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망상가' 비판받은 세계 첫 액체연료 로켓 개발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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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과학] '망상가' 비판받은 세계 첫 액체연료 로켓 개발 과학자

2021.03.20 06:00
1926년 3월 16일

 

에스터 고다르(Esther C. Goddard) 제공
로버트 고다드가 직접  만든 액체 로켓 옆에 서 있다. 에스터 고다르(Esther C. Goddard)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눈 덮인 벌판. 두꺼운 코트를 입은 남자가 허술한 텐트 같은 구조물 옆에 서 있는 사람은 로켓 연구 선구자인 미국의 과학자 로버트 고다드다. 옆의 구조물은 직접 만든 액체 로켓과 발사대다. 이 사진은 세계 최초 액체 로켓 발사 실험의 거의 유일한 증거로 남아있다. 그가 만든 로켓 ‘넬’은 2.5초 동안 겨우 56m를 날아갔지만, 액체 로켓의 가능성을 보여준 중요한 실험이었다.

 

로켓은 연료를 태워 뿜어낸 기체의 반작용을 추진력으로 움직이는 장치다. 이미 10세기 중국에서 언급될 정도로 역사가 길다. 초기의 로켓은 고체 연료를 사용했는데, 한 번 불이 붙으면 연소가 멈추지 않아 로켓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로버트 고다드는 액체 연료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액체 연료와 산화제를 따로 저장해 두었다가 발사할 때 이를 섞는 방식이다. 액체 로켓은 고체 로켓보다 구조는 복잡하지만, 추진력을 조절할 수 있다. 고다드는 인간이 액체 로켓을 타면 달까지 가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이 발사대를 이륙하고 있는 모습. NASA 제공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이 발사대를 이륙하고 있는 모습. NASA 제공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공상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920년 미국 뉴욕타임스는 “고다드가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도 모른다”면서 비판하기도 했다.


고다드는 1926년 3월 16일 휘발유와 액체 산소를 섞어서 추진하는 액체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후 그가 개발한 방법은 더 큰 로켓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1969년 인류가 달에 최초로 착륙한 다음 날 뉴욕타임스는 고다드를 비판한 자신들의 기사가 틀렸다고 인정하는 정정 보도 기사를 냈다. 고다드의 액체 로켓은 우주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폴로 11호(오른쪽)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다음 날인 1969년 7월 17일, 49년 전 로버트 고더드를 폄하한 사설(맨 위)에 대해 정정기사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아폴로 11호(오른쪽)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다음 날인 1969년 7월 17일, 49년 전 로버트 고다드를 폄하한 사설(맨 위)에 대해 정정기사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3월 15일 발행, [이달의 과학사] 세계 최초의 액체 연료 로켓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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