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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실내 거리두기 1m로 줄인다…CDC 등교지침 발표 한달 만에 완화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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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실내 거리두기 1m로 줄인다…CDC 등교지침 발표 한달 만에 완화추진

2021.03.19 15:59
분석 결과 2m나 1m나 마스크 쓰면 차이 없어
이달 1일 코로나19 사태 1년 만에 교실 수업 재개한 미국 시카고 초교. 연합뉴스 제공
이달 1일 코로나19 사태 1년 만에 교실 수업 재개한 미국 시카고 초교. 연합뉴스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에 적용 중인 ‘6피트(약 1.8m) 거리두기’ 지침을 3피트(약 1m)로 완화할 전망이다. CDC는 이르면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지침을 수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 CNBC,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해 “지난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0%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교실 내 거리두기를 3피트로 줄여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CDC가 거리두기 지침을 3피트로 수정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안전한 등교’를 강조하며 등교 재개를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이와 함께 CDC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로 휴교 조치가 내려진 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지침을 발표하면서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6피트 거리두기, 손 씻기, 청소와 환기 시스템 개선, 확진자 추적과 격리 조치 등 5가지를 꼽았다.


또 감염률에 따라 파란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4가지 구역으로 나눠 관리하고, 가장 위험한 등급인 빨간색 구역의 학교에 대해서는 엄격한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공개한 등교 재개를 위한 지침. 6피트(약 1.8m) 거리두기가 그림과 글 모두에서 강조했다. CDC 제공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공개한 등교 재개를 위한 지침. 6피트(약 1.8m) 거리두기가 그림과 글 모두에 등장한다. CDC 제공

CDC가 한 달여 만에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는 데 근거가 된 연구는 미국감염병학회(IDSA)가 발행하는 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10일자에 실린 논문이다.

 

웨스틴 브랜치-엘리먼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매사추세츠 교육구 소속 251개 학군에서 대면 수업을 받은 학생 53만7336명과 교직원 9만939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교실 내 거리두기를 3피트와 6피트로 유지했을 때 코로나19 감염률을 비교하기 위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242개 학군에서 교실 내 학생의 코로나19 감염률이 3피트와 6피트 거리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감염률을 나타내는 사건발생비율(IRR)은 0.891로 지역의 코로나19 평균 감염률(0.904)보다 낮았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학교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잘 지켜진다면 물리적 거리를 줄여도 학생과 교직원의 코로나19 감염률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 결과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DI) 소장도 한 차례 동의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3피트가 적당한 거리로 확인된다면 기존 방역 지침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지 마 버지니아공대 공중보건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담배 연기처럼 행동하는 에어로졸인 바이러스 입자의 경우 (감염 위험을 낮추려면) 거리가 멀수록 좋겠지만 6피트일 필요는 없다”며 “마스크만 쓴다면 거리는 감염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의학학술지 ‘랜싯’ 지난해 6월 27일자에 실린 논문을 근거로 학교 내 거리두기를 3피트에 해당하는 1m로 권고하고 있다. 


CDC가 6피트 거리두기를 3피트로 줄일 경우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는 학교 수는 대폭 늘어난다. 미 전국 학교와 지역사회 일정을 취합하는 온라인 업체 버비오의 등교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기준 21개 주에서는 대면 수업이 80% 이상 이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버지니아주 로던 카운티 학군은 3피트로 거리두기가 줄어들면 다음 달 주 4일 등교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주 5일 등교 학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CDC의 지침 조정은 향후 미국 내 방역 지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뿐 아니라 사무실, 스포츠 경기장 같은 공공장소의 방역 지침도 조정될 수 있다. 또 세계적으로도 2m로 통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 원칙에 대한 재논의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이 되는 시점까지 대부분 학교를 다시 열겠다며 등교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교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을발표하며 이달 말까지 모든 교직원이 적어도 백신 접종을 1회는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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