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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함께 우주 향한 37개 작은 희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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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중형위성 1호와 함께 우주 향한 37개 작은 희망들

2021.03.22 17:22
러 GK사 소유스2.1a로켓 18개국 위성 38기 싣고 우주로
로스코스모스 제공
러시아 JSC글라브코스모스의 소유스 2.1a 발사체에는 한국의 차세대중형위성 1호 외에도 소형위성 7기, 큐브위성 24기, 나노위성 6기가 함께 발사된다. 로스코스모스 제공

22일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싣고 발사에 성공한 러시아 JSC글라브코스모스의 소유스 2.1a 발사체에는 차세대중형위성 1호 외에도 한국의 큐브위성 3기가 함께 발사됐다. 소유스 2.1a 발사체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탈리아, 이스라엘, 태국, 캐나다,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헝가리, 영국, 스페인, 슬로바키아, 튀니지 등 18개국 38개 위성이 실리며 각국의 우주산업 개발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38개 위성 중에는 각국 기업과 대학들이 개발한 큐브위성 24기와 이보다도 더욱 작은 나노위성 6기가 포함돼 초소형위성의 각축장이 됐다. 큐브위성은 가로와 세로, 높이 10cm를 한 단위(1U·U는 유닛) 크기로 하는 위성이다. 나노위성은 이보다 작아 가로와 세로, 높이 5cm를 한 단위(1P) 크기로 하는 피코위성 등이 해당한다. 초소형위성은 처음에는 대학 등의 교육용 임무를 위해 개발됐으나 이번 발사에서 초소형위성을 통한 군집위성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함께 초소형위성을 모아 발사하는 물류기업도 다수 참여하는 등 상업화 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국내 큐브위성 중에는 박설현 조선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박준수 연세대 생명과학기술부 교수가 공동 개발한 초소형위성 'KMSL', 박상영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위성 ‘티몬’과 ‘품바’가 우주로 향한다. 이들 큐브위성 3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17년 주최한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입상해 함께 우주에 오르게 됐다. 큐브위성은 가로와 세로, 높이 10cm를 한 단위(1U·U는 유닛) 크기로 하는 위성이다.

 

KMSL은 생명력이 강한 미생물인 물곰 100마리를 우주에 보내는 생육실험과 우주 공간에서 화재 위험을 분석하는 불꽃실험을 진행한다. 티몬과 품바는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관측하는 위성이다. 서로 40m까지 가까워지는 편대비행을 거쳐 품바가 티몬과 태양 사이 위치해 태양을 가리면 티몬이 품바 너머로 보이는 코로나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동 지역의 큐브위성도 함께 오른다. UAE의 ‘DM샛-1’은 UAE와 주변지역의 모래폭풍 현상을 연구하고 온실가스를 감지하는 위성이다.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 개발과 발사를 책임진 모하메드빈라시드우주센터에서 개발했다. 크기는 가로 20cm, 세로 30cm, 높이 40cm인 24U 위성이다. 무게는 15kg로 가벼우나 분광계와 광학계 등 2개 탑재체를 알차게 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지구관측 및 통신위성으로 미국 ‘리나스페이스’에 제작을 맡긴 ‘NAMJ-1’도 이번 발사에 포함됐다.

 

자국의 부족한 우주기술을 큐브위성을 통해 확보하기 위해 첫 위성 발사 목표로 큐브위성을 택한 국가도 있다. 튀니지는 이번 발사가 첫 위성 발사다. 튀니지 통신기업 '텔넷'사의 3U 위성 ‘챌린지 원’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념증명 위성이다. 지구와 대기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광학 카메라도 장착됏다. 텔넷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30개로 이뤄진 군집위성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소유스 2.1a 발사체의 발사 예정일이었던 20일은 튀니지의 독립 기념일이기도 하다.

 

큐브위성 발사를 전담하는 기업도 있다. 이탈리아의 위성개발업체 ‘가우스 srl’은 큐브위성을 모아 발사하는 플랫폼 ‘유니샛-7’을 쏘아올린다. 태국의 대학 두 곳이 기술 시연을 위해 발사하는 1U 위성 BCCSAT 1과 이탈리아의 0.3U 위성 FEES. 아르헨티나의 피코위성(가로·세로·높이 5cm를 한 단위로 하는 위성) DIY1과 헝가리 BME대에서 개발한 SMOG1, 이탈리아의 STECCO도 함께 우주에 오른다. 한국의 초소형위성들도 네덜란드 'ISI스페이스'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발사용 플랫폼 '쿼드팩'을 타고 우주에 오른다. 발사 전담업체의 큐브위성 발사비용은 1kg당 약 1억 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큐브위성의 전통적 목표를 따르는 국제우주연맹(IUF)의 학생 위성개발 경연대회 수상작도 함께 오른다. 이탈리아 라사피엔자대 연구팀의 큐브샛 ‘심바’는 케냐 국립공원에서 동물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목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속 사자 캐릭터의 이름을 따 지구의 동물을 살펴볼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이름을 딴 연세대팀의 ‘티몬’과 ‘품바’와 함께 오르는 셈이라 관심을 자아낸다. 2위를 차지한 슬로바키아 코시체대의 위성 ‘GRB-알파’는 감마선 관측 위성으로 수 대를 띄워 나노 군집위성을 갖춘다는 게 목표다.

 

우주개발 분야 전통 강자인 러시아의 위성들도 오른다. 러시아 위성개발기업 ‘스푸트닉스’의 큐브위성과 함께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지원으로 러시아 대학 등에서 개발한 이뤄진 1U급 위성 2기도 함께 우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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