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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후평년값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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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기후평년값은 무엇인가

2021.03.26 02:00
과거 기후 정보도 반영하는'비교평년값' 사용 주장도
서울 종로루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벚꽃이 24일 개화했다. 관측 100년 사상 가장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올 2~3월 평균 기온과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크게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제공
서울 종로루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벚꽃이 24일 개화했다. 관측 100년 사상 가장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올 2~3월 평균 기온과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크게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이 25일 새로운 ‘기후평년값’을 공개했다. 기후평년값은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에 따라 10년 주기로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해수 온도를 평균한 값으로 산출한다. 이번 기후평년값은 1991~2020년 평균값이다. 이번 산출 결과 평균 기온은 40년 전과 비교해 0.9도 상승하고, 겨울은 짧아지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평년값을 구하려면 먼저 일 8회 또는 4회 관측되는 기온, 습도 관측 자료의 ‘일별 평균값’을 계산한 뒤 이를 기준으로 ‘주 평년값’, ‘순 평년값’을 계산한다. 순 평년값은 1~10일 상순, 11~20일 중순, 21~말일 하순 기간별 평균값을 산출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월 평년값’과 ‘계절 평년값’, ‘연 평년값’도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한 기후평년값은 현재 기후를 진단하고 미래 기후를 예측하기 위한 객관적 기준으로 쓰인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후 변화를 살펴볼 수 있고, 그 경향성이 어떠할 지 예측하는 근거가 된다. 기후변화 분석과 예측 외에도 방재와 건설, 농림 등의 분야에서 지표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농작물 파종 시기를 선택하고 홍수와 가뭄 같은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기준 정보, 에너지 공급관리에 쓰이기도 한다.


이번 기후평년값은 1981~2010년을 기준으로 하는 이전에 산출된 값보다 더 많은 지역 관측소 정보가 들어갔다. 이전 평년값에는 관측소 73곳의 관측 정보가 반영됐지만 이번에는 관측소가 219개로 늘었다. 또 기존의 기압과 기온, 풍속, 강수량 등 83개 통계요소에 9개 통계요소가 더 추가됐다. 국민 안전과 보건 증진을 위해 한파일수와 열대야일수, 폭염일수 통계를 제공한다. 기후변화 분석을 위해 연대별 평년값 등 통계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기후평년값이 과거 기후를 숨기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상청이 10년마다 내놓는 기후평년값은 최근 30년 간의 기후 정보만 담기 때문에 그 이전의 기후 정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 최근 30년 기준으로 산출된 평년값이 이전 30년 평년값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대신 더 폭넓게 과거 기후와 현재를 비교하기 위해 ‘비교 평년값’을 쓰자는 주장도 나온다. 비교 평년값은 최근 30년보다 더 과거의 기후 평년값을 따진 것으로 가령 1951~2000년대 평년값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군 기온은 41도로 역사상 한국에서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다. 1991~2020년 8월 1일은 26.1도를 기록했다. 2018년 8월 1일은 최근 30년 간의 8월 1일보다 14.9도 더 더웠던 셈이다. 


더 과거 기후를 살펴보면 이런 차이는 더욱 커진다. 1961~1990년 8월 1일은 평균 25.6도를 기록했다. 2018년 홍천은 이때와 비교해 15.4도 더 더워진 것이다. 2018년 8월 1일 홍천이 과거보다 더욱 뜨거워졌음에도 이전 기록이 반영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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