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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먹이사슬 타고올라간 '신경독' 최상위 포식자 위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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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로 읽는 과학] 먹이사슬 타고올라간 '신경독' 최상위 포식자 위협하다

2021.03.28 06: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26일 미국 남부 아칸소주에서 발톱에 청어를 움켜쥐고 비행하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의 사진을  표지에는 담겼다. 이 대머리 독수리는 유유히 먹이를 낚아챈 상태로 비행하며 최상위 포식자로서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지만 발톱에 움켜쥔 청어를 먹을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신경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스테펜 브라인링거 독일 마틴루터대 의약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체코 등 국제 연구진과 함께 대머리 독수리를 비롯한 맹금류에 치명적인 신경질환 ‘조류 액포성 골수병증(AVN)의 원인을 규명하고 사이언스 25일(현지시간)자에 발표했다. 

 

AVN은 야생 조류와 맹금류에 치명적인 신경 질환이다. 1994년과 1995년 사이 미국 아칸소주에서 떼죽음을 당한 대머리 독수리가 발견됐을 때 당시 현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미국 4개 주에 더 확산돼 저수지를 포함한 여러 수생태계 시스템을 감염시켰다. 

 

이후 수십년 간 여러 조류에서 관찰됐으며 미국 남동부 담수 저수지에 지속적으로 확산됐다. 뇌와 척수의 병변이지만 질환의 정확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많은 과학자들이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AVN의 원인은 ‘애톡소노톡신’으로 불리는 시아노박테리아의 신경독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시아노박테리아 종은 기존 생태계를 교란하는 수생 식물에서 지배적으로 발견되는 새로 확인된 종이다. 

 

이 신경독을 품고 있는 수생 식물을 섭취한 물고기나 벌레를 맹금류나 야생 포식자들이 잡아먹을 경우에도 죽음에 이르는 신경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게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수생 식물에서 자라는 시아노박테리아는 질병을 일으키는 신경독을 생성해 먹이 사슬을 통해 야생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기존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수생 생물에 의해 생성된 독소가 야생 동물은 물론 우리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독소를 합성하는 식물 숙주와 신경독의 모니터링 및 관리는 야생동물과 인간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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