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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고 美 콜로라도주, 고교생 5명중 1명 총 쉽게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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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고 美 콜로라도주, 고교생 5명중 1명 총 쉽게 구한다

2021.03.29 14:09
미 소아과학저널 분석
연합뉴스 제공
미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가 권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

이달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총격으로 한인 4명이 사망한 이후 22일에는 콜로라도주 볼더시 식료품점에서 20대 남성이 총을 난사해 무고한 시민 10명이 숨지는 등 최근 미 전역에서 크고 작은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슐리 브룩스-러셀 콜로라도대 공공보건대 교수팀이 콜로라도주 고등학생 4만653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20%가 권총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 29일자에 발표했다.

 

이들은 설문 조사에서 “매우 쉽다” “쉬운 편이다”로 응답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권총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구진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한 고등학생 가운데 지난 1년간 신체적 충돌을 경험했거나(31.8%),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거나(30.1%), 최근 2주간 우울감을 느낀 경우(24.2%) 총기 사용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또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이 상대적으로 총기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백인보다 원주민(아메리칸인디언)과 소수인종 학생들이 총기에 훨씬 많이 노출됐다.  

 

콜로라도대 제공
콜로라도주 고등학생은 5명 중 1명꼴로 권총 접근이 용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콜로라도대 공공보건대 연구진은 청소년의 자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부 총기 보관소를 이용하는 등 총기 보관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콜로라도대 제공

브룩스-러셀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콜로라도주 청소년들의 총기 접근을 막고 자살이나 치명적인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명확해졌다”며 “가정에서 안전하게 총기를 보관하거나 외부 총기 보관소를 이용하는 등 총기 규제 관련 공공 보건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콜로라도주 볼더시의 경우 시의회가 3년 전 총기 판매와 소유, 양도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사건 발생 열흘 전 이 조례가 콜로라도 주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이 내려져 폐지된 바 있다. 현재 콜로라도 주의회는 총기 소유자에 대해 가정에서 총기의 안전 보관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한편 콜로라도주는 2017년 미국 내에서 10번째로 자살률이 높고, 절반 이상이 총기를 이용해 자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의 경우 자살 시 80% 이상이 집에 보관된 총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9년 청소년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콜로라도주에서 총기를 보관할 수 있는 외부 총기 보관소의 위치를 온라인 지도로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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